[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뮤지컬 '킹키부츠'가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킹키부츠'의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주요 하이라이트 장면이 시연됐다. 이날 '킹키부츠'의 프레스콜에는 오만석, 강혹석, 김무열, 지현우, 윤소호, 정선아, 최유하, 고창석, 심재현, 이예은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킹키부츠'는 1979년 영국의 한 신발 공장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1996년 영국 BBC 다큐멘터리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2006년 영화화를 시작으로 뮤지컬로 탄생됐다. 한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폐업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물려 받게 된 찰리가 여장남자 룰라에게 영감을 얻어 남자가 신는 80cm 하이힐 부츠를 만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이끌어가는 스토리는 연말 공연을 노렸다.
4대째 지켜온 구두공장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뜻을 접한 어린 찰리가 그럴 뜻이 없음을 밝히며 자라오는 과정이 그려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역에서 성인으로 바뀌는 자연스러운 연출에 웃음이 머금어진다. 특히 아역들의 똘망똘망한 눈빛과 자연스러운 연기는 찰리가 겪어온 환경에 대해 설득력을 가진다.
이후 '랜드 오브 롤라'에서는 무대 위에 당당함과 자신감으로 가득 찬 여장남자 롤라의 등장으로 환호성을 이끌어 낸다. 이날 붉은 반짝이 드레스를 입고 시연한 오만석은 시원한 각석미와 아름다운 자태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클럽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신나는 음악은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구두공장을 살리기 위한 반짝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스텝원'은 경영에는 관심 없었던 찰 리가 새로운 도전을 선사하며 드디어 새로운 자신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장면이다. 자신이 드디어 원하는 길이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동료들과 자신이 가장 잘 만드는 신발을 만드는 것을 깨닫는 순간은 그의 도전에 절로 박수를 선사한다.
또 롤라의 색다른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섹스 이즈 인더 힐'은 여장 남장을 위한 부츠에 대한 매력을 선사한다. 룰라와 엔젤들의 화려한 비쥬얼과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퍼포먼스는 실제 극중에서 가장 환호성이 많이 쏟아지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어 로렌이 찰리를 남자로 여기며 자신의 연애사를 깜찍하고 귀엽게 풀어내는 '연애의 흑역사' 그리고 돈과 롤라의 갈등의 최고조로 이르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한 판 붙어' 그리고 관객들에게 익숙한 '함께 외쳐봐'는 흥겨운 매력을 뽐낸다.
무엇보다 '킹키부츠'에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강점이다. 여장남자들이 무대 전면에서 여성보다 아름다운 각선미를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거나 트레이드밀을 뛰어나니면서 흥겨움을 유발한다. 여기에 폐업 직전의 구두공장을 일으켜 세운다는 희망찬 스토리가 더해져 연말 남녀노소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히기에 충분하다. 2015년 2월22일 서울 충무 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보라 기자 raya1202@stoo.com
사진=이영훈 기자 rok6658@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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