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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최지만 WBC 출전 불발에 "韓 전력 약해져"
작성 : 2023년 02월 06일(월) 17:33

최지만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일본매체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 내야수 최지만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불발에 대해 주목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지만이 소속팀 반대로 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대체 선수로 최지훈(SSG랜더스)을 선발했다"고 6일 밝혔다.

WBC는 MLB의 슈퍼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대회이지만, 정규리그 개막 직전 열리기 때문에 각 구단들은 선수들의 차출을 꺼려한다. 규정상 소속 구단이 부상 등을 이유로 출전을 반대하면 해당 선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최지만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한국인 타자 중 하나였다.

2010년 동산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직행한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저니맨 생활을 하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처음 빅리그로 승격됐다. 이후 그는 2018년 6월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뒤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해 9월 빅리그에서 생애 첫 끝내기 아치를 그린 데 이어 2019시즌에는 19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으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최지만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2020시즌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했고 2021시즌과 2022시즌에도 2년 연속 11홈런을 터뜨리며 주축 타자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0.239의 타율과 61홈런 225타점이다. 이후 최지만은 스토브리그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오른쪽 팔꿈치에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마친 뒤 현재 재활 중인 최지만은 그동안 여러차례 WBC 출격 의사를 피력했지만, 피츠버그 구단의 반대로 끝내 출전이 불발됐다. 대신 외야수 최지훈이 그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일본매체들도 최지만의 WBC 출전 불발을 앞다퉈 다뤘다. WBC 1라운드에서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한 일본은 3월 10일 오후 7시 도코돔에서 한국과 승부를 가진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메이저리그 통산 486경기에 출전해 61홈런 225타점 타율 0.239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는 최지만은 좌타자로, 한국 대표팀의 주축이 될 것이라 기대됐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빅리그 통산 61홈런의 타자가 WBC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며 "(한국은) 1라운드에서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의 최대 라이벌로 여겨졌지만, 뜻밖의 상황으로 전력이 다운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풀카운트도 "최지만의 이탈은 한국엔 뼈아픈 수, 일본엔 유리한 일"이라며 "한일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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