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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달게 된 최지훈 "영광스러워…책임감 가지고 대표팀 임할 것"
작성 : 2023년 02월 06일(월) 14:19

최지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대표팀에 임하겠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게 된 최지훈(SSG랜더스)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최지만이 소속팀 반대로 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대체 선수로 최지훈을 선발했다"고 6일 밝혔다.

WBC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대회이지만, 정규리그 개막 직전 열리기 때문에 각 구단들은 선수들의 차출을 꺼려한다. 규정상 소속 구단이 부상 등을 이유로 출전을 반대하면 해당 선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이번 비시즌 기간 오른쪽 팔꿈치에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마친 뒤 현재 재활 중인 최지만은 그동안 여러차례 WBC 출격 의사를 피력했지만, 피츠버그 구단의 반대로 끝내 출전이 불발됐다. 대신 외야수 최지훈이 그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지훈은 같은 날 SSG 구단을 통해 "전혀 예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탁이 돼 기분이 좋기도 하고,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발해주신 만큼 뽑아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에 임하겠다"고 대표팀에 뽑힌 소감을 전했다.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최지훈은 지난해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냈다. 144경기에서 0.304의 타율과 10홈런 31도루 93득점 61타점을 올리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초 그는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같은 포지션의 박해민(LG 트윈스)에 밀리며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최지만의 낙마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최지훈은 "사실 지난해 50인 관심명단에 뽑혔을 때부터 최정 선배님이 '너는 갈 수 있을 거다.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같이 가서 좋은 경험도 하고, 그러다 보면 야구도 많이 늘 것'이라고 계속 말씀해주셨다. 그 말이 현실로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늦게나마 같이 갈 수 있게 돼 기쁘다. 주전으로 나가지는 못하겠지만, 맡은 역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지훈의 성인 국가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감사한 사람은 누구일까.

최지훈은 "제일 먼저 부모님께 연락드렸다. 방금도 부모님과 통화하고 있었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SSG) 김원형 감독님께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셔서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팀의 모든 코치님께도 신인 때부터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몸은 비시즌 동안 한국에서 잘 만들어 왔다. 몸 상태는 자신있다. 하지만 실전 감각이 제일 걱정이다. 내일부터라도 조금씩 페이스를 올려서 경기 일정에 맞게 준비를 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태극 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굉장히 무거운 자리이고 또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부담되기도 한다. 하지만 각 나라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가 경쟁하는 자리인 만큼 정말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지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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