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이 유명 농구교실 단장을 지낼 당시 1억 원대의 운영비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강 전 감독과 농구교실 법인 관계자 4명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8년 5월부터 10월까지 강 전 감독이 단장으로 있던 농구교실 법인의 공동 운영을 맡으며 1억 원대의 운영자금을 개인적으로 쓰거나 당초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2021년 3월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뒤 해당 법인의 금융거래와 자금흐름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였고, 그해 10월 강 전 감독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지난해 1월 강 전 감독이 또 다른 농구교실의 법인 자금 2억2000만 원을 횡령했다는 고소장을 추가로 접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역시절 정규리그 통산 336경기에서 평균 11.13득점 2.79리바운드 6.55어시스트를 올리며 '코트의 마법사'로 불린 강 전 감독은 2011년 브로커들에게 4700만 원을 받고 4차례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013년 징역 10개월,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승부조작 방식은 주전 대신 후보선수들을 투입하는 식이었다. 이에 KBL은 그해 9월 강 전 감독을 영구제명했다.
이후 강 전 감독은 오랜 자숙의 기간을 가졌고, 지난 2016년에는 프로스포츠 부정방지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