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투·타 겸업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에인절스 페리 마나시안 단장은 6일(한국시각)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을 통해 "WBC에서 오타니의 플레이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8년 빅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는 2021시즌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46홈런 100타점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수상했다.
2022시즌에는 더 발전했다. 타석에서 34홈런 95타점을 쓸어담은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도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확고히 발돋움했다.
아쉽게 62개의 아치로 AL 홈런 신기록을 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리며 AL MVP 2연패는 불발됐지만, 오타니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뽐냈다.
WBC는 MLB 슈퍼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대회이지만, 정규리그 개막 직전 열리기 때문에 각 구단들은 선수들의 차출을 꺼려한다. 이에 일부 MLB 구단들은 소속 선수들의 WBC 출전을 반대하거나 조건부로 수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타석에서의 오타니 / 사진=Gettyimages 제공
특히 오타니 같은 경우는 투수와 타자를 모두 겸업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체력 소모 및 부상 위험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오타니에게 어떤 제한도 걸지 않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마나시안 단장은 "오타니가 투구하고, 치고, 뛰고, 능력을 뽐내며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다 3월 1일 일본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인 오타니는 한일전 선발투수 유력 후보로 꼽힌다. 오타니의 일본은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비롯해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숙명의 한일전은 3월 10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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