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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 황의조 "결정에 (기)성용이 형 도움 받아…팬들 실망시키지 않을 것" (종합)
작성 : 2023년 02월 06일(월) 09:20

황의조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FC서울 임대 이적으로 6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하는 황의조가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황의조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FC서울 선수단과 출국했다.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 동계훈련에 돌입하는 일정이다.

K리그 성남FC에서 뛰다 2017년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 9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서며 국가대표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황의조는 2019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지롱댕 드 보르도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곧바로 2019-2020시즌 6골, 2020-2021시즌 12골, 2021-2022시즌 11골 등 총 29골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팀이 강등되자 새 팀을 찾아 나섰던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승격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팀을 옮긴 뒤 곧바로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 이적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에서 기대 이하의 12경기 1골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고, 11월 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낭트전을 마지막으로 3개월 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새로운 기회를 찾던 황의조는 한 시즌 각기 다른 3개의 팀에서 뛸 수 없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유럽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에는 쉽지 않게 됐다.

결국 황의조는 6년 만의 국내 복귀를 선택하게 됐다.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의조는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미국을 포함해 여러 팀에서 제안이 있었던 것도 맞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제가 (FC서울에) 오는 게 다시 한 번 유럽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팀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올림피아코스 팀 동료 황인범도 앞서 원 소속팀 루빈 카잔(러시아)의 상황 때문에 새 팀을 찾기 전 잠시 서울에서 뛰었다. 황인범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그는 "팀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얘기를 나눴던 것 같다. K리그는 저도 경험했기 때문에 알고 있었지만 서울이라는 팀은 처음이라 팀에 대해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암에서 뛰는 것, 그리고 많은 팬들이 있는 것 자체 만으로 선수로서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많이 얘기해줬다. 팬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6개월 임대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황의조는 "노팅엄에서 6개월 임대를 허락했다. 아직 6개월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 이후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는 동료가 된 서울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는 황의조는 "(나)상호는 결정되고 나서 연락을 했었고, (기)성용이 형은 이후에 통화했었다. 성용이 형이 경험했던 것을 많이 공유해줬고, 존경하는 선배로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면서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며 "성용이 형이 '기회가 되면 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황의조의 성남 시절 첫 은사다. 서울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황의조를 반갑게 환영하는 안익수 감독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의조는 "신인 시절이 생각나지 않았나(웃음). 무서우신 감독님이신 건 다들 알고 계신 것 같다"며 "실제로는 되게 좋은 말씀, 따뜻한 말씀 많이 해주신다. 선수로서나 인간적으로나 많이 배울 점이 있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6년 만의 복귀에 대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좋은 전술을 가진 팀이 많은 것 같다"며 "최대한 일본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할거같고. 개인적으로 많은 골을 기록해서 팀이 맞는 위치에 올라가도록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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