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진주희 기자]남성 흡연자의 높은 사망 위험률에 대한 비밀이 Y염색체에 담겨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화제다.
4일 현지 언론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에스웨덴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라스 포스베리 박사는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Y염색체의 소실 속도가 빠르며 흡연량이 많을수록 속도는 더 빨라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라스 포스베리 박사는 노인 남성 6천여 명의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나이를 먹을수록 Y염색체가 줄어들었는데 흡연자들에게서는 이러한 현상이 2~4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성은 X염색체 하나와 Y염색체 하나씩을 가지고 있으며 남성만 지니고 있는 Y염색체는 나이를 먹으면서 체세포 속에서 점차 소실된다.
Y염색체는 성별을 결정하는 성염색체로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염색체이다. 따라서 Y염색체와 질병의 연관성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평균수명이 짧은 이유를 밝혀낼 실마리로 여겨진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혈액 속 면역세포가 Y염색체를 잃으면서 면역력 저하로 인해 신체가 질병에 취약해지는 것으로 추정할 뿐 Y염색체와 질병의 구체적인 연관성을 밝혀내진 못했다.
한편 연구에 참여한 라스 포스버그박사는 또 "사라진 Y염색체가 금연 시에 혈액에서 다시 발견된다"며 "(이 결과는) 남성 흡연자에게 강한 금연동기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진주희 기자 ent1234@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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