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퀴즈 책 무단 도용으로 벌금형을 받은 tvN '문제적 남자' 측이 사과했다.
tvN 측은 3일 스포츠투데이에 "'문제적 남자' 제작진이 작가님의 허락 없이 퀴즈 문제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5월 작가님이 문제를 제기한 뒤, 즉시 해당 회차 방송분의 VOD 삭제 등 조치를 취했으며 합의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향후 제작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작권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지난 2일 KBS 보도에 따르면 '문제적 남자' 제작진은 작가 A 씨가 출판한 책의 퀴즈 7개를 총 세 차례에 걸쳐 베꼈다. 제작진은 A 씨에게 '퀴즈 출제 위원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하자 무단 도용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tvN 측은 A 씨의 항의에 "한 문제당 10만 원을 보상하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A 씨가 이를 거절했고, 1년 간 방송사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제작진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제작진에 대해 벌금형의 약식 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편, '문제적 남자'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방송된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다. 6명의 출연자들이 뇌의 극한을 시험하는 문제들을 맞추는 모습으로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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