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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나플라 '그루블린', 연예계 병역게이트 중심 우뚝 [ST이슈]
작성 : 2023년 02월 02일(목) 14:42

나플라, 라비 / 사진=그루블린,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연예계 병역 비리 의혹이 줄잇고 있다. 특히 그루블린 대표 라비에 이어 소속 연예인 나플라까지 병역 관련 의혹을 받으며 그루블린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은 나플라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나플라는 서울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분할복무 등의 제도를 이용해 병역을 연기하는 동시에, 실제로는 복무 기간에도 출근하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의 경우, 현역과 달리 병역법상 질병 치료 등이 필요하면 최대 2년까지 복무를 중단했다 재개할 수 있다. 나플라는 소집 직후 우울증 치료 등을 이유로 수차례 복무를 미루는 분할복무를 신청했다.

나플라는 복무기간인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21개월 동안 7차례에 걸쳐 18개월 가량 복무를 연기하고 소집 해제를 위한 복무 부적합 신청도 두 차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플라의 실제 근무 기간은 3개월 남짓으로 파악된다.

이에 검찰은 복무를 미루면서 신경정신 질환이 있는 것처럼 꾸며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아내 병역 회피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나플라의 병역법 혐의 관련 전산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초구 소속 사회복무요원들의 복무 관리를 담당하는 서초구청 안전도시과와 병무청 서울·대전청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나플라도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나플라의 소속사 그루블린은 "나플라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건 맞다. 자세한 내용은 파악한 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병역브로커 구모 씨의 '허위 뇌전증 병역면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의뢰인인 라비 등을 조사하다 나플라의 비정상적 병역 이행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플라는 라비가 대표로 있는 그루블린에 소속돼 있다.

앞서 지난달, 라비가 병역 비리 의혹에 휩싸이며 연예계 병역 비리 의혹의 시발점이 됐다. 라비가 브로커 일당을 통해 병역 면탈을 시도했다는 것. 브로커 일당은 특정 병원을 지정해 뇌전증 등 증상을 거짓으로 받게 해 병역 면제 혹은 병역 등급을 조정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브로커 휴대폰 포렌식 조사에서 라비의 병역 판정 관련 서류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비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른바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가 연예계를 덮치고 있다. 라비 외 배우 송덕호도 브로커를 통해 병역 면탈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병역 비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이 시점, 병역 관련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목록에 그루블린 소속이 두 명이나 포함되며 그루블린을 향한 비난도 가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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