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래퍼 나플라(본명 최석배)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병역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병역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1일 동아일보는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은 나플라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나플라는 서울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이나 분할복무 등 제도를 이용해 병역을 연기하는 동시에 실제로는 복무 기간에도 출근하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나플라의 병역법 혐의 관련 전산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초구 소속 사회복무요원들의 복무 관리를 담당하는 서초구청 안전도시과와 병무청 서울·대전청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 나플라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나플라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건 맞다. 자세한 내용은 파악한 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병역브로커 구모 씨의 '허위 뇌전증 병역면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의뢰인인 라비 등을 조사하다 나플라의 비정상적 병역 이행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플라는 라비가 대표로 있는 그루블린에 소속돼 있다.
검찰은 나플라가 특혜를 받은 과정에 서초구 관계자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기 위해 보충역(4급) 판정을 받은 과정에서 불법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나플라는 지난 2018년 Mnet '쇼미더머니7'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으나 2020년 대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항소했으나 지난해 말 2심에서 1심 형량이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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