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갑질'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이범수가 결국 교수직을 내려놓는다.
31일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이범수가 신한대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한대학교 측은 사직서 수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는 지난 2014년부터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학부장으로 임용돼 교단에 섰다. 배우 활동과 교수직을 병행하던 중, 지난해 이범수가 집안 배경에 따라 학생들을 A·B반으로 나눠 차별하고 가스라이팅과 폭언을 일삼는 등 갑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업시간 역시 본인의 스케줄에 따라 자주 변동해왔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범수 법률대리인은 공식입장을 토해 "분반의 기준은 1학년은 입학성적을 기준으로, 나머지 학년은 직전 학기 성적을 기준으로 한 반에 실력이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분반하고 있다"라며 이범수는 학생들의 빈부 차이를 알 수 없을 뿐더러, 소득 분위에 따라 학생을 차별한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학생회 측도 "(A, B반으로 나눈 것은) 소득 분위가 아닌 성적으로 나눈 것. 그마저도 스케줄이 맞지 않으면 반 변경을 해준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범수 측은 강의 시간 변동과 관련해 "학기 시작 전 수강 신청 기간과 강의 첫 수업 오리엔테이션에서 고지했다"면서도 "개개인의 일정을 섬세하게 챙기지 못한 것은 사과 말씀 전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KBS2 '연중 플러스' 인터뷰서 학생간 차별이 존재한다거나, "강압적으로 공연을 하라고 말씀을 하시는 걸 겪었다. 불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협박도 들었다. 공연도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돈을 내고 하는 거라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학생이 많았는데 학생들이 모여 있는 앞에서 금전적으로 부족하느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서로 엇갈린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20일 이범수가 학부장에서 면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학교 측은 "올해 학사 구조가 개편되면서 공연예술학부에서 공연예술학과로 바뀌었다. 그에 따라 학부장이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갑질 논란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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