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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X정주리 감독 '다음 소희'가 주는 희망 [종합]
작성 : 2023년 01월 31일(화) 17:13

다음 소희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두나와 정주리 감독이 다시 한 번 만났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음 소희'를 통해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하는 소희를 위로한다.

3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제작 트윈플러스파트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정주리 감독, 배우 배두나, 김시은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 우리 사회 속 또 다른 소희를 위해

'다음 소희'는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 사망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정주리 감독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콜센터의 환경, 구성 요소, 일하고 있는 조건 등을 가급적 사실적인 것들로만 채우려고 노력했다. 그 속에 실제 사건의 주인공도 있지만, 영화에서 소희가 된 인물, 소희의 죽음에 다가가는 유진이란 인물은 허구다. 관객들이 보시기에 실제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6년이 지난 사건이다. 너무 늦었지만 이제야 알았던 이야기다. 사건을 알고 전에 있던 일과 그 후에 있었던 일을 알아가면서 어쩌면 저도 그 일을 반복하게 한 사회 전체의 일원이지 않았나 싶다. 영화를 만들면서도 그랬고, 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그렇다"고 솔직히 전했다.

이어 다음 소희를 만든 이유에 대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알겠지만, 사건이 잊혀지고 그 과정을 보는 것 자체가 참담했다. 다음 소희를 만드는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며 "최대한 이해해보고 싶었다. 저도 몰랐던 사실, 몰랐던 죽음에서 왜 계속 마음에 남고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거였지를 이해해보고 싶었다. 영화를 보신 분들도 보기 전이랑 보고 난 후에는 소희라는 아이, 어쩌면 많은 소희가 영화를 통해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소희 배두나 / 사진=권광일 기자


◆ 다시 만난 정주리 감독X배두나

정주리 감독은 2014년 '도희야' 이후 다시 한 번 배두나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배두나는 극 중 소희의 죽음을 조사하는 형사 유진 역을 연기했다.

배두나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정주리 감독님과 '도희야' 작업을 같이 했다. 이후 7년이 지난 뒤 '다음 소희'를 제안받게 됐다. 소재와 주제 그 모든 것에 다시 한번 반했던 것 같다. 감독님 옆에서 무슨 역을 어떻게 시키든 간에 서포트하고, 옆에 있어야겠단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정주리 감독 또한 배두나를 향한 강한 믿음과 확신을 전했다. 정 감독은 "유진 역할은 너무나 어려운 역할이고, 감정을 표현을 하는 것에는 제 상상을 벗어나야 했다. 반드시 인물을 제대로 연기해야만 했다. 아주 처음부터 배두나여만 했다"고 강한 믿음을 전했다.

이어 "'도희야' 이후 아무 연락을 안 하고 지냈다. 배두나 배우에게 이 시나리오를 보냈을 때 깜짝 놀랐을 것이다. 다음에 만나서 나눈 얘기가 이민 간 줄 알았다였다"며 "시나리오를 보낼 때 이 사람은 내가 쓴 대로 이야기를 봐줄 것이다.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 알 것이라 확신했다. 고맙게도 하겠다고 연락을 줘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다음 소희'는 누구한테 보냈어도 제대로 읽었을 것"이라며 "그 어떤 여배우도 하겠다고 할 시나리오였는데 저한테 와서 너무 좋았다. 도희야는 초저예산 영화였어서 고생을 했었다. 2014년 당시 고생도 하고 금오도에서 고생한 추억도 만들었다. 그러고 나서 두문분출하셔서 이런 시나리오를 들고 와 더 깊은 동지 의식, 끈끈한 감정이 생긴 것 같다. 믿음과 신뢰가 돈독해졌다. 이번에도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감독님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 소희 김시은 / 사진=권광일 기자


◆ 신예 김시은의 발견

신예 배우 김시은은 첫 장편 영화로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와 호흡을 맞췄다. 특히 '다음 소희'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바다.

이에 김시은은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라 생각을 못했다. 워낙 한국적인 정서가 들어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외에 나가보니 이 문제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있을 문제로 생각했다. 이런 좋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게 해 준 감독님께 감사 말씀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신예 김시은은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소희 역을 맡았다. 김시은은 "시나리오를 읽고 이런 좋은 작품을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있었다. 동시에 감히 내가 할 수 있까란 생각도 들었다.

이어 "감독님께 빠른 답변을 드리고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그날 됐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대사를 하지 않고 평범하게 대화를 나눈 게 다였기 때문이다. 정주리 감독뿐만 아니라 배두나 선배와 함께 할 수 있다니 영광이었다. 또 해외에서 좋은 평도 받고 있다는데 너무 다행인 것 같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 소희'는 오는 2월 8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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