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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1월 박스오피스, 변수 된 '더 퍼스트 슬램덩크' [ST이슈]
작성 : 2023년 01월 30일(월) 15:07

아바타2 더 퍼스트 슬램덩크 / 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예측할 수 없는 순위다. 박스오피스가 연일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며 이변의 연속을 겪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27일~29일)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4만9206명이 관람하며 누적 192만2722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배우 황정민, 현빈 주연의 영화 '교섭'이 지난 18일 개봉하며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뒷심을 발휘하며 역주행에 성공, 주말 왕좌를 탈환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당초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4일 개봉했으나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 '영웅' 등에 밀려 줄곧 2~3위에 머물렀다. 그런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입소문과 N차 관람의 효과를 톡톡히 얻어내며 박스오피스를 거슬러 오르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교섭' '유령' 등의 신작 공세로 인해 지난달 개봉 이후 선두를 달리고 있던 '아바타2'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명절 극장가 수혜를 입어 올해 첫 천만 영화이자, '팬데믹 이후 외화 최초 천만'이라는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아바타2'는 28일(현지시간) 기준 글로벌 흥행 수익 20억7480만달러(한화 약 2조562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흥행 4위에 올라섰다. 기존 4위 자리를 지키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수익 20억7100만달러(2조5576억원)을 뛰어넘는 수익이다.

신작들의 연이은 개봉으로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에선 4계단 하락한 순위지만, '아바타2'가 가진 명성과 글로벌 수익은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아바타2'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 '영웅'도 꾸준히 뒷심을 발휘 중이다. '영웅'은 지난 28일 누적 관객수 300만을 돌파하며 조용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교섭 유령 / 사진=각 영화 포스터


다만 1월 기대작으로 꼽혔던 '교섭'과 '유령'은 예상 밖 부진 중이다. 당초 '유령'은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 화려한 라인업에 '독전'을 연출했던 이해영 감독이 호흡을 맞추며 기대작으로 꼽혔다. 그러나 '유령'은 개봉 이후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또한 누적 관객수 역시 46만명(29일 기준)에 그쳐 50만 관객의 벽도 넘지 못하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교섭'은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설 연휴 극장가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막강한 경쟁작 '아바타2'와 역주행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엎치락뒤치락한 순위를 보이고 있다. 누적 관객수는 127만명을 기록했으나, 개봉 이주일이 채 되기 전 역주행 작품에게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로써 라인업과 작품의 규모가 필연적인 흥행을 보장하는 게 아님이 입증됐다. 소위 모든 영화는 '까봐야 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극장에 걸려, 관객들을 만나기 전까진 그 어느 작품도 100%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1월 극장가의 예외성이 관객들에겐 신선한 즐거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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