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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법쩐' 자문가 "내 삶에 대한 이야기" VS 제작사 "독자 창작물" [공식입장]
작성 : 2023년 01월 27일(금) 13:35

법쩐 / 사진=작품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법쩐'의 자문에 참여한 작가 지 모 씨가 소설 판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다. 이에 '법쩐' 제작사와 김원석 작가 측은 법적대응까지 예고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 23일 작가 지 씨는 필명 '이오하'로 운영 중인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연출 이원태) 자문과 관련, 소설 판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다.

이날 지 씨는 기자 A씨의 소개로 '법쩐'의 극본을 맡은 김원석 작가와 3개월 계약을 맺고 자문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 씨는 이들의 계약 조건에 따라 '소설과 영화의 판권'은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계약이 끝난 후에도 지 씨는 김원석 작가에게 꾸준히 도움을 줬으나 2019년 12월부터 진행된 작품은 2022년 초까지 제작이 지연됐다. 이에 지 씨가 자신의 소설을 먼저 발표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김원석 작가는 "드라마가 끝나고 소설을 내달라"고 말을 바꿨다고.

결국 지 씨는 자문료를 반환할 테니 계약을 무효화하고, 해당 작품에서 자신의 흔적을 지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법쩐'은 올해 초 방영됐고, 이에 지 씨가 김 작가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묵묵부답임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지 씨는 "소년원, 신문 배달원, 대학병원 응급실, 철거, 기차내 사건, 명동 사채시장, 주식시장, 주식담보, 코스닥 사장의 자살, 초원, 볼펜선물, 주인공의 이름 등…그 드라마 거의 모든 장면의 구성과 설정은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라며 "어떻게든 가만두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것이다. 어떤 대응이라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법쩐 / 사진=SBS 제공


다만 '법쩐' 제작사 레드나인 픽처스는 스포츠투데이에 "제작사와 작가 김원석은 시나리오 제작 과정에서 지OO씨에게 M&A를 비롯한 각종 주가조작 기법들에 대한 설명, 명동 사채업자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자문받았고, 이에 대한 자문 계약을 체결, 자문료를 최종 지급한 바 있다"면서도 " 드라마 '법쩐'에 의해 ' 부당하게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말한 지OO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레드나인 픽처스 측은 "오히려 지OO씨가 '법쩐' 대본으로 소설을 내려한 사실로 인해,
김원석 작가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지식재산권 침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 '해당 서적의 발행, 출판, 인쇄, 복제, 판매, 배포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받아낸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은 "드라마 '법쩐'은 제작사와 김원석 작가가 다년간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입하여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창작물"이라며 "차후 드라마 '법쩐'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 및 무책임한 의혹 제기 발생 시, 최대한의 민형사상 조치를 통해 강력 대응해 나갈 계획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이선균)과 법률기술자 준경(문채원)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지난 6일부터 매주 금 ,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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