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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국' 이강철 감독 "많은 경기 해서 월드컵 열기 이어가고파" (종합)
작성 : 2023년 01월 27일(금) 13:30

이강철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정말 좋은 선수들과 함께한다. 좋은 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해서 월드컵 때 열기를 이어가고 싶다"

오는 3월 열리는 2023 WBC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KT위즈)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출국했다. 29일 출국 예정인 KT 선수단 본진보다 이틀 먼저 떠나는 그는 KT와 WBC 대표팀의 스프링캠프인 키노스포츠콤플렉스의 시설과 훈련 환경도 체크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2월 1일부터 2월 13일까지 KT 훈련을 지휘한 뒤 14일부터는 WBC 대표팀 훈련에 전념할 계획이다.

KT 선수 중 이 감독보다 먼저 미국으로 떠난 선수들도 있다. 박병호와 황재균(이상 내야수), 고영표, 소형준(이상 투수), 배정대(외야수)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캠프지 확인도 하고 먼저 간 선수들도 봐야 한다. 적응도 해야한다"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다음달 1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소집돼 훈련을 진행하는 WBC 대표팀은 3월 1일 한국으로 귀국한 뒤 3월 3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3월 4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떠나며 3월 6일과 7일에는 교세라 돔에서 각각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을 가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내야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비롯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이번 WBC 대표팀에 포함됐다. 다만 세 선수의 대표팀 합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최지만은 아직 WBC 출전에 대한 구단의 확실한 결정도 듣지 못했다.

이 감독은 "(김)하성이는 우리와 함께 (3월 1일) 고척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다. 에드먼에게도 '함께 고척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규정이 있다고 하더라 메이저리거 선수들은 자체 연습 경기를 하지 못한다. 일본에서부터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최지만에 대해서는 "아직 연락이 안 왔다. 체크를 하고 있다. 기다려봐야 한다. 곧 결정될 것"이라며 "연봉 조정을 신청한다고 할 때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잘못되면 대체 선수를 생각해야 한다. 준비는 해뒀다. 김현수, 박해민(이상 LG 트윈스), 최정(SSG랜더스) 등 1루수 볼 후보는 많다. 그래도 최지만이 오는 게 우선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추신수(SSG)는 미국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을 통해 대표팀에 대해 발언했다가 많은 뭇매를 맞고있다. 당시 추신수는 "언제까지 김광현(SSG), 양현종(KIA 타이거즈)이냐"라며 대표팀의 세대교체에 대해 지적했고, 학교 폭력 논란을 완벽히 지우지 못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까지 대표팀에 포함시켜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개인 소견이다. 선수들마다 개인 생각이 있지 않나. 우리나라 야구 발전을 위해 말한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WBC 1라운드에서 일본을 비롯해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3월 9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 뒤 차례로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격돌한다. 여기에서 2위 안에 들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으며 8강전까지 경기 장소는 모두 일본 도쿄돔이다. 이후 4강에 진출하게 되면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챔피언십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이 감독은 "전날 자면서 생각이 많았다. 두 달이 벌써 지났다. 처음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는 와닿는 게 없었는데, 애리조나에 가면 많은 실감이 날 것 같다.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일본은 유명한 선수들이 다 나온다. 예선 통과에 초점을 두고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다른 국가도 보고 있다. 계속 체크를 하는 중이다. 우리가 올라가도 쿠바, 대만, 네덜란드 등 누구랑 붙을지 모른다. 쿠바가 가장 강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결승 라운드가 열리는) 미국에 다시 가고 싶다. 왔다가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이번 WBC는) 정말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한다. 좋은 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해서 월드컵 때 열기를 이어가고 싶다.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한 채 미국으로 떠났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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