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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류경수 "故 강수연 앞 연기에 걱정…'매력 있다' 칭찬에 힘 얻어"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23년 01월 26일(목) 15:03

정이 류경수 인터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정이' 류경수가 선배인 故 강수연과 호흡을 회상했다.

2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연출 연상호·제작 넷플릭스)에 출연한 배우 류경수와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김현주)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극 중 류경수는 정이의 뇌복제 실험을 꼭 성공시켜야 하는 크로노이드 연구소장 상훈 역을 맡았다. 정이의 딸인 윤서현(강수연) 팀장의 상사 역할이다.

특히 상훈은 극 중 모든 캐릭터들에게 괴팍하고 기이한 행동을 한다. 다만 이를 연기하는 류경수 입장에선 대선배인 강수연과 호흡에 부담감이 컸을 터다.

이에 대해 류경수는 "상훈의 괴팍한 짓을 그냥 귀엽게 보신 것 같다. 제 첫 촬영이 강수연 선배였는데 제가 준비한 걸 해야 하는 입장에서 걱정됐다"며 "일단 믿고 연기를 했는데 걱정이 돼서 연상호 감독님 대신 선배에게 먼저 가서 '어떤 것 같으세요? 이상하지 않아요?'라고 물었다. 근데 '왜? 너무 매력 있는데?'라고 해주셨다. 그 힘을 믿고 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류경수는 강수연과 첫 만남에 대해 "너무 대배우다. 근데 오래 활동을 안 하셔서 제 주변에 선배와 작업을 해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젊은 친구들 중엔 선배를 뵌 분이 없어서 제 입장에선 너무 영광이었다. 동시에 걱정도 됐다. 에피소드를 물어보고 싶어도 아는 분도 없고, 만나본 분도 없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류경수는 "선배가 모니터 앞에 앉아계시면 거대한 산 같으셨다. 저는 너무 미생물 같더라"며 "선배는 아무 말씀 안 하셔도 스태프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느끼는 게 많았다. 그런 애티튜드들을 많이 배웠다. 그런 게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주신 것 같아서 참 멋졌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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