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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메카의정부, 바둑리그 인터리그 4G 만에 첫 승 신고
작성 : 2023년 01월 23일(월) 13:10

맞대결 전경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바둑메카의정부(감독 김영삼)가 바둑리그 개막 네 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바둑메카의정부는 22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리그 2라운드 2경기에서 컴투스타이젬(감독 안형준)을 3-1로 눌렀다.

바둑메카의정부는 디펜딩 챔피언 수려한합천과 더불어 이번 시즌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손꼽혔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3전 전패에 그치며 첫승에 목말랐던 팀이었다.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감이 매 판 극적인 스토리를 엮어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승리 순서도 팀의 1∼3지명인 김지석 9단, 이원영 9단, 설현준 8단 순이었다.

주장 김지석 9단은 박건호 6단을 상대로 두 번의 에이스결정전에서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에 당한 아픔을 씻어냈다. 또 팀의 3연패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이원영 9단은 초반의 위기를 극복하고 모처럼의 역전승으로 첫승을 따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를 장식한 승리는 3지명 설현준 8단의 손에서 나왔다. 그동안 5패만을 당하며 눌려 왔던 상대 주장 안성준 9단의 대마를 일직선으로 잡아내며 자신에게도, 팀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설날 선물을 안겼다.

컴투스타이젬은 최재영이 박상진에게 승리하며 영봉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오랜만에 '괴물 본색'을 드러내며 천적을 극복한 설현준 8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는 확실히 좋다고 봤는데 이후 진행이 별로라고 생각했다. 나중에는 잡으러 가는 길밖에 없었다"며 "한두 판 패하다 보니까 안성준 선수랑 둘 때 내용도 안 좋아지고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최대한 상대전적을 생각하지 말고 두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감상을 전했다.

이로써 개막 4주차의 일정을 마친 2022-2023 KB리그는 다가오는 25일부터 5주차의 포문을 연다. 대진은 울산고려아연-원익(25일), 정관장천녹-수려한합천(26일), 일본기원-바둑메카의정부(27일), 킥스-울산고려아연(28일), 일본기원-포스코케미칼(29일)의 경기로 이어진다.

모든 경기는 오후 7시부터 바둑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이다. 사상 첫 양대리그(난가리그-수담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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