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LPBA 최연소 챔프'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LPBA 원조 퀸' 임정숙(크라운해태)이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김예은은 22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LPBA 4강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로써 김예은은 직전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 이은 2연속 결승 진출이자 통산 네 번째 결승 무대에 올라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0-2021시즌 개막전(SK렌터카 챔피언십) 정상에서 21세 7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김예은은 2021-2022시즌 4차전이었던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는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다만 최근 투어였던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는 '당구여제' 김가영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김예은은 초반 두 세트를 11-6(9이닝), 11-1(10이닝)로 빠르게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3세트에서 김보미가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단 2이닝만에 한 세트를 만회하자 분위기가 급격히 김보미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김예은은 4세트도 10-11로 김보미에 내줬다.
5세트 초반도 김보미의 흐름이었다. 10이닝 동안 단 1점에 그친 김예은의 부진을 틈타 김보미는 8점을 차곡차곡 쌓아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예은도 이대로 경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11이닝째 공격 기회를 5득점으로 연결하며 두 점차로 추격했다. 이어 김보미가 또 한번 공타로 돌아서자, 그대로 3득점을 쓸어 담아 9-8 대역전승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한편 또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4강전에서는 임정숙이 김갑선을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쳤다. 임정숙은 초반 두 세트를 11-4(13이닝) 11-2(11이닝) 가볍게 승리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3세트에서는 8-11(10이닝)로 잠시 주춤했지만, 4세트를 11-4(13이닝)로 잡아내며 손 쉽게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결과로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일곱 번째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된 임정숙은 김가영이 보유한 LPBA 최다 우승(5회) 기록 타이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김예은과 임정숙은 23일 오후 9시 30분 7전4선승제로 열리는 결승에서 우승상금 2000만 원을 놓고 세트제 첫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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