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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겸 선수' 김현석, PBA 투어 데뷔전서 '최강' 쿠드롱 격파
작성 : 2023년 01월 20일(금) 09:36

김현석 / 사진=PBA&GOLF 중계화면 캡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당구 해설 겸 선수' 김현석(50)이 PBA 투어 데뷔전에서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을 격파했다.

김현석은 19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 2일차서 쿠드롱을 세트스코어 3-1(12-15 15-7 15-13 15-7)로 꺾고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김현석은 '디펜딩 챔피언' 쿠드롱을 맞아 첫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 종반까지 12-13으로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이던 김현석은 결국 세트의 남은 점수를 채우지 못한 채 12-15(10이닝)로 패하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집중력을 되찾은 듯 10이닝 만에 15-7로 승리,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앞서 나간 뒤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15-13으로 승리했다.

기세를 탄 김현석은 4세트서도 장타 한 방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6-7 팽팽하던 7이닝 공격 기회서 하이런 8점으로 14-7로 달아났다. 이후 9이닝째 남은 1점을 채우며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반면, 쿠드롱은 지난 5차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첫 판(128강)서 탈락하는 쓴 맛을 봤다.

아마추어 단체 소속 당구 선수 겸 PBA 해설위원(MBC스포츠플러스)으로 활약중인 김현석은 '여괴전(역회전)', '야개요(약해요)' 등 재미있고 친근한 용어를 곁들인 해설로 당구 팬들에게는 익숙한 인물이다. 최근 선수 생활의 2막을 열겠다는 각오로 PBA 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김현석은 데뷔전서 'PBA 최강'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강력한 인상을 심었다. 64강에 오른 김현석은 20일 오후 2시 30분 'PBA 챔프' 김병호와 32강 길목서 대결한다.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128강 2일차 경기서는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를 비롯해 '베트남 특급" 응우옌 꾸억 응우옌(하나카드)과 마민캄(NH농협카드), 찬차팍(튀르키예∙블루원리조트), 한지승(웰컴저축은행), 김임권(TS샴푸∙푸라닭) 등이 64강 무대를 밟았다.

반면, 'PBA 영건' 정해창과 접전 끝에 승부치기서 패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와 조건휘(SK렌터카) 엄상필(블루원리조트)는 첫 판서 탈락, 일찌감치 대회를 마무리했다.

PBA 128강전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대회 4일차인 20일 낮 12시부터 PBA 64강이 진행된다. 오후 5시에는 여자부 LPBA 16강전이 치러진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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