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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서버' 분위기 바꾼 정성규 "제 강점을 살리려고 한다"
작성 : 2023년 01월 19일(목) 22:14

정성규 / 사진=KOVO 제공

[장충=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수훈선수로 선정된 우리카드의 '원포인트 서버' 정성규가 소감을 전했다.

우리카드는 19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4-25 25-20 26-24 25-16)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에서 3연패 끝에 첫 승을 챙겼다. 또한 2연승을 달리며 13승 9패(승점 35·4위)로 3위 OK금융그룹(승점 36)을 1점 차로 쫓았다.

신영철 감독, 이성현, 한태준, 김지한, 김동민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이룬 값진 2연승이다.

이날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서브 2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한 25점, 나경복이 서브 3개를 포함한 14점, 송희채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한 11점을 올렸다.

양팀 최다 득점자로 활약한 아가메즈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주 좋은 승리였다. 1세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저희 팀 만의 리듬을 찾으려고 했다. 그렇게 노력했던 점이 1세트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이 2경기 연속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거둔 연승이다. 감독의 부재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팀의 어떤 구성원이 힘든 상황에 있으면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그 순간을 이겨내려고 하는 게 보였다"며 "감독님께서 빨리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고, 돌아온 순간에 저희 팀이 얼마나 똘똘 뭉치게 되었는지 보시게 되면 자랑스러우실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이날 아가메즈는 현대캐피탈의 오레올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오레올은 16점을 올리며 역시 팀 공격의 한 축을 책임졌다. 아가메즈는 "오레올 선수와는 17세 때부터 알고 지냈다. 서로의 대표팀에서 만난 후로 알고 지냈는데, 서로에게 좋은 감정이 있다. 대화를 많이 나누지는 않지만, 인간적으로도 좋아한다"고 우정을 드러냈다.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 현대캐피탈의 코트를 흔든 정성규 또한 수훈선수로 함께 선정됐다. 그는 승부처였던 3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득점 후 스파이크서브로 3세트를 끝냈다.

정성규는 "중요한 점수에서 들어갔는데, 어쨌든 팀 분위기를 바꿔놓는 역할을 맡고 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모두 리시브와 수비가 좋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절대 서브를 내주면 안된다고 하셨다. 범실하더라도 강하게 믿고 때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첫 서브부터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선수들과 감독이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구성원들도 많이 없는 상황이고 감독님도 안 계신 상황인데, 그럴수록 선수들끼리 잘 해보자는 마음을 가졌다. 누가 없다고 해서 쳐지는 분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잘 해보자는 의지가 강했다"고 밝혔다.

22일 3위 OK금융그룹전을 앞둔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고 상위권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정성규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이지 않나. 어떻게든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원포인트 서버로 주로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능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보완을 하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올해는 서브가 잘 들어가니 강점을 살리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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