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래퍼 이영지가 '최초 여성 우승자'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이영지는 한 패션잡지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앞서 이영지는 Mnet '고등래퍼3' '쇼미더머니11'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두 프로그램 모두 '최초의 여성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이영지는 구독자 21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의 크리에이터 활동을 비롯해 예능프로그램 KBS2 '컴백홈' tvN '뿅뿅 지구오락실' 등에서 활약했다.
이영지는 '쇼미더머니11' 우승 소감에 대해 "감개무량"이라고 밝히며 "이 인터뷰마저 '고등래퍼3'의 데자뷰다. 이제 타이틀이 2개가 됐다. 나중에 혹시 다른 일을 하더라도 '이력서에 쓸 두 줄이 생겼다'는 생각으로 긍정회로를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성별을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 여성 래퍼와 남성 래퍼의 차이점은 성대가 낼 수 있는 소리가 좀 다르다는 정도"라며 "누구든 활약할 수 있는 시대"인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영지는 자신이 생각한 '힙합'에 대해 "힙합은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남들 눈치 안 보고, 신경 안 쓰고 나답게 사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영지는 "그런데 그 나다운 걸 좁게 한정 짓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힙합에 이런 캐릭터도, 저런 캐릭터도 있는 건데, 오히려 어떤 잣대들이 그 경계를 좁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라며 "저는 그래서 제가 앞으로 낼 앨범과 제 행보가 그런 경계를 허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영지는 '쇼미더머니11' 우승 상금과 관련해 "기부를 많이 하니까 돈이 정말 많은 줄 아는 분들도 있는데, 아니다. 10을 벌면 1 정도 기부하는 것"이라며 "저는 엄마와 할머니께 집 사드렸고, 차도 뽑아드렸고, 생활비도 드리니까, 저는 이 정도면 만족한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방보다 더 좋은 집을 가지고 싶은 생각도 없고, 제 차를 살 생각도 없고, 사업을 벌릴 생각도 없다. 저는 제 삶을 이정도 선에서 안전하게 영위하는 데에만 돈을 쓰고, 그 외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영지는 "나중에 사회에 전재산을 환원하고 싶다. 고등학생 때부터 매달 유니세프에 후원하고 있는데, 그때도 '다음 달에 수입이 늘면 5만원 더 해야지' 하면서 조금씩 후원금을 늘려왔다"며 "제가 번 돈으로 누군가 더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에요? 전 자선단체를 설립하는 원대한 꿈이 있다. 실현하려면 먼 어린 꿈이지만, 일단은 하나씩 해보고 있다. 이런 저런 좋은 자선단체를 알아보고, 기부하고, 예습을 해두고 있어요. 저의 영향력을 잘 사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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