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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PGA 투어 멤버' 박성준, 2023년 KPGA 정식 데뷔
작성 : 2023년 01월 18일(수) 14:45

사진=박성준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전 PGA투어 멤버' 박성준이 KPGA 코리안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한다.

박성준은 지난해 11월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3위에 올라 2023 시즌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박성준은 "10년이 넘게 해외투어에서 활동했다. 올해부터 국내 무대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박성준은 2004~2005년 국가 상비군을 거쳐 2005년 KPGA 프로(준회원), 2006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각각 입회했다. 2006년 9월 KPGA 코리안투어 '중흥 골드레이크 오픈'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첫 출전했던 박성준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최종일 2타를 잃었고 그 사이 하루에만 3타를 줄인 강경남(대선주조)과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에 돌입했으나 강경남에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그 해 박성준은 전격적으로 군에 입대했다.

박성준은 "준우승을 하고 나서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하루라도 빨리 군 복무를 마치고 보다 안정적으로 투어에서 활동하고 싶었던 생각이 컸다"고 되돌아봤다.

군 생활을 마친 박성준은 2009년부터 당시 2부투어였던 베어리버 챌린지투어(현 KPGA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했다. 이듬해인 2010년부터는 한국과 일본 무대를 병행했다.

국내서는 2010년 '베어리버 챌린지투어 3회 대회', 3부투어였던 '아카데미투어 3, 4회 대회'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PGA 코리안투어는 단 1개 대회만 나섰다. 일본에서는 1부투어와 2부투어인 아베마TV투어를 병행했고 2010년 아베마TV투어 '노빌 컵'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에도 한국보다는 일본투어의 활동 비중이 높았다. KPGA 코리안투어는 2011년 2개 대회, 2012년 1개 대회, 2013년 1개 대회서 모습을 보였다. 일본투어에서는 2011년 18개 대회, 2012년에는 21개 대회에 출전했다. 2013년 '바나H컵 KBC 오거스타'에서는 일본투어 첫 승을 거뒀다.

이후 박성준의 시선은 미국으로 향했다. 2014년 PGA투어 2부투어격인 당시 웹닷컴투어(현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했고 상금랭킹 45위에 자리하며 2014~2015년 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루키 시즌 초반 3개 대회서 컷통과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던 박성준은 '휴마나 챌린지'에서는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 뒤 출전한 22개 대회 중 9개 대회서만 상금을 획득하는 부진에 빠져 시드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왼쪽 어깨 부상(연골판 파열)이 원인이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박성준은 재활에 전념했다. 2017년 콘페리투어 7개 대회에 나서며 부활을 꿈꿨지만 모두 컷탈락했다. 2018년부터는 다시 일본투어와 아베마TV투어로 복귀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그 어느 투어에서도 박성준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박성준은 "부상이 또 재발했다. 재활보다는 수술을 해 완치를 목표로 노력했다. 완벽하게 회복을 해 다시 골프채를 손에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성준은 2022년 아베마TV투어 13개 대회에 참가했다. 10개 대회서 컷통과에 성공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11월에는 'KPGA 코리안투어 QT'에 나서 공동 3위의 성적을 거두며 2023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박성준은 "실전 감각까지 되찾아가면서 지난해 괜찮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이라며 "어느 정도 공백기가 있었지만 투어에 적응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여러 투어에서 활동했고 그동안 큰 어려움도 여러 번 겪었기 때문"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현재 박성준은 미국 LA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그는 "올해 첫 번째 목표는 우승이다. 또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해 제네시스 포인트 20위 내 진입하고 싶고 신인 선수인 만큼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도 수상하고 싶다"며 "무엇보다 한국 팬들 앞에 다시 설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설렌다.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예전 모습을 꼭 되찾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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