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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주장' 안영규 "올 시즌은 '도장깨기'한다는 각오"
작성 : 2023년 01월 17일(화) 17:48

안영규 / 사진=광주FC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광주FC 주장 안영규가 K리그1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2022시즌 광주FC를 주목한 이는 많지 않았다. 안영규가 광주로 돌아왔을 때 많은 이들은 '나이'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런 시선을 뒤로하고 안영규는 시즌이 끝난 뒤 '우승 주장'으로 K리그2 베스트 11은 물론 MVP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최소실점(32실점)을 이끈 수비의 핵이자,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최다승(25승)·최다승점(86점) 신기록으로 우승을 이끈 주장. 틀을 깨고 가장 높은 자리에서 빛난 안영규가 2023시즌에도 주장으로 광주 전면에 선다.

안영규는 "광주의 올 시즌은 '도장깨기'다. 광주를 약팀이라고 생각하는 팀들을 한 팀 한 팀 만나서 보여주겠다"라며 "작년보다는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하고 성장해야 하고 강해져야 한다. 강해져서 돌아가겠다"라고 태국 동계훈련에 임하고 있는 각오를 밝혔다.

캠프 분위기에 대해 안영규는 "오랜만에 더운 나라에 와서 훈련하고 있는데 몸 만드는데 좋은 조건인 것 같다. 1주 차 때는 기본적인 체력훈련 하면서 몸이 힘든 것을 했다면 이제 볼 가지고 전술적으로 하는 것을 하고 있다. 선수들이 몸만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머리까지 힘들어지는 상황이 돼서 선수들이 살짝 멘탈이 흔들리고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는 수원삼성을 개막전에서 상대한다. 안영규는 "프로 입단했을 때 팀이다. 이왕 하는 거면 수원삼성이랑 먼저 시작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실로 다가왔다. 생각대로 됐으니까 모든 것을 경기에 맞춰서 첫 시작을 잘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준비 잘해서 빨리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가장 만나보고 싶은 팀으로는 울산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를 꼽았다. 그는 "울산은 1부에서 우승했고, 우리는 2부에서 우승했다. 우리 상황이 바뀌었는데 경기를 해보면서 우리가 더 좋은 팀이 됐다는 그런 생각도 해보고 싶다"면서 "제주도 빨리 상대해보고 싶다. 예전에 나를 가르쳐주셨던 남기일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에 만나보면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이정효) 감독님도 계시다 오셔서 뭔가 재미있을 것 같다. 쉽지 않은 팀이지만 선수들이 준비도 더 잘하고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입단하자마자 수비수로 MVP를 수상한 안영규는 "잘한다면 베스트 11을 정말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나도 팀원들도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냈기 때문에 베스트 11은 조금 생각하고 있었는데, MVP까지는 기대 못했다. 수비수로는 정말 받기 힘든 상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후보들이 워낙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반신반의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 탈 수 있었다. 축구하면서 처음 타본 상인데 첫 상으로 너무 큰 상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개인적인 목표로 그는 "1부에서도 열심히 해서 베스트 11 받는 것을 개인적인 목표로 삼겠다. 팀적으로는 잔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상위 스플릿이 광주의 최고의 성적이었는데 그 이상으로 이뤄보고 싶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나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안영규는 광주의 올 시즌을 '도장깨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작년 광주는 강했는데 올해는 도전자 입장이다. 지난해 우리는 우승 후보로 거론된 팀이 아니었다. 올해도 1부 팀들이 아직 안 해봤으니까 약팀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팀들을 한 팀 한 팀 만나서 '도장깨기' 한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광주 팬들에게 "지난 시즌 끝날 때쯤 홈팬들이 정말 많이 와주셔서 더 힘나서 했던 것 같다. 1부에서 안 좋은 상황도 있겠지만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더 좋은 성적 내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경기할 테니까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고, 찾아와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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