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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표 된 학폭 논란, '더 글로리'가 쏜 공에 재소환된 ★ [ST이슈]
작성 : 2023년 01월 17일(화) 16:34

심은우, 지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으로 어린 시절 영혼까지 상처받은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송혜교만 아니라 학폭 가해자들을 실감 나게 연기한 아역·성인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중이 '더 글로리'를 소비하는 방법은 다양했다. 1차원적 감상 수준을 넘어 극 중 대사 등을 유행어처럼 '밈(Meme)'으로 만들기도 하고, 이제는 '학폭'이란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미 한 차례 학폭 논란으로 떠들썩했던 연예계도 '더 글로리' 파장을 피할 수 없었다. 꼬리표처럼 남은 스타들의 학폭 논란이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앞서 배우 심은우는 학폭 가해자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지난해 11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활동을 재개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영화 '세이레'는 부산국제영화제 수상작이었고 심은우도 홍보 활동에 열을 올렸으나, 학폭 가해자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그 학폭?"이란 반응만 남기고 외면받았다.

또 학폭 논란으로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중도 하차한 배우 지수와 관련해, 이를 폭로한 피해자들이 명예훼손 혐의 없음 처분받는 재판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17일 피해자 측 법률변호인 측에 따르면 피해자 A씨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불기소처분(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불기소 이유에 대해 "의뢰인이 작성한 댓글이 허위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고 정확하게 적시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누리꾼은 지수의 학폭 만행을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A씨를 비롯한 여러 동조글이 등장하자, 지수는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지수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지수는 이의신청을 했다. 검찰에서도 경찰과 마찬가지로 혐의 없다고 봤지만, 지수는 재정신청까지 진행했다.

반성하겠다던 말과 다른 모습에 누리꾼은 "멋지다 지수야", "더 글로리 앰버서더 경쟁 진짜 치열하다", "잘못 인정하고 군대간 줄 알았더니 뒤로 소송하고 있었네"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혼식 당시 호화 연예인 하객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튜버 하늘 역시 학폭 논란으로 공분을 샀던 바 있다. 최근에는 '더 글로리'를 봤냐는 질문에 질문자를 차단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찔렸나", "오히려 먹잇감을 던져준 셈이네"라는 조롱이 이어졌다. 실제로 많은 언론이 이를 보도했고 하늘은 결국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참 예민한 학창시절, 피해자의 영혼에 상처를 내고 인생에 트라우마를 남긴 대가는 가해자들에게 주홍글씨로 남았다. 잊을만하면 재조명되는 것마저도 드라마의 순기능이라며 반기는 반응도 적지않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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