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 유령, 교섭 / 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오랜만에 명절 극장가가 풍성하게 채워졌다. 독주 중인 '아바타: 물의 길'부터 이를 맹추격 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비롯해 설 개봉작 '유령', '교섭' 등이 출격한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는 4만8894명이 관람하며 누적 946만3302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동시에 이날 오전 9시 기준 개봉을 하루 앞둔 영화 '교섭'이 실시간 예매율 25.8%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아바타2'는 지난 2008년 개봉한 '아바타' 시리즈가 선보이는 13년 만의 후속편이다. 개봉 전부터 열띤 관심을 받은 '아바타2'는 현재 개봉 이례 단 한차례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있다.
여기에 16일까지 약 946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3년 첫 천만'이라는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명절 극장가에 관객들이 대거 쏠리는 만큼, 이들이 이번 기회를 타고 전편과 마찬가지로 '첫만'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그런 '아바타2'를 맹렬하게 뒤쫓고 있는 작품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다. 현재 '슬램덩크'는 타 영화 대비 적은 스크린수에도 불구하고 개봉 후 좌석 판매율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특히 '슬램덩크' 시리즈는 방영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화제의 애니메이션으로, 극장 개봉 역시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슬램덩크'는 현재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위인 '아바타2'는 단 8637명 차이다. 이에 따라 설 연휴 함께 즐길 수 있는 '슬램덩크'도 명절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다.
또한 이번 설 연휴에는 '교섭'과 '유령'이 동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추석 당시 '공조2: 인터내셔날'이 단독 개봉으로 추석 극장을 독점하는 기회를 얻은 가운데 올해 설 연휴에는 두 편이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교섭'은 배우 황정민과 현빈의 첫 스크린 호흡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령' 역시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등이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두 작 품 모두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그동안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극장가엔 찬바람이 불었다.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해 '눈치 싸움'이 벌어졌고, 관객들의 선택지는 줄어들며 극장가를 향한 발길이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극장가 대목으로 불리는 명절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추석 당시엔 '공조2: 인터내셔날'의 단독 개봉으로 관람객들의 선택지 폭이 좁아졌다. 그러나 이번 설날엔 천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아바타2' 부터 추억의 '슬램덩크', 신작 '교섭' '유령' 등이 채울 예정이다.
과연 이번 명절 극장가에선 어느 작품이 웃음짓게 될지, '아바타2'가 드디어 고대하던 '천만'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