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유령'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1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박소담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제작 더 램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박소담은 총독부 정무총감 직속비서 유리코 역을 맡았다. 특히 박소담은 '유령' 촬영 당시 컨디션 저하를 단순 번아웃으로 여겼다. 이후 박소담은 자신이 갑상선 유두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박소담은 "촬영하는 내내 스스로 의심도 많이하고, 자책도 많이 했다. 지금에 와서야 제가 선배들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왔구나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특히 박소담에게 가장 큰 에너지는 이하늬였다. 박소담은 "이하늬 선배는 저와 첫 만남 때부터 '소담이 에너지가 좋다고 하는데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라고 물어봐주셨다. 제 저조한 컨디션을 단 번에 캐치하시고 촬영하는 내내 저를 살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당시 박소담은 암이 임파선까지 전이돼 목에만 혹이 10개 이상 있는 상태였다. 박소담은 "제가 안 괜찮은 걸 알고 이하늬 선배는 늘 땅굴 파고 들어가는 저를 끄집어내 주셨다"며 "이하늬 선배는 보통 에너지가 아니다. 제가 복이 많은 것 같다. 좋은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고 웃음을 보였다.
'유령은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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