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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도 반한 '헤어질 결심', 아직 오스카는 남았다 [ST이슈]
작성 : 2023년 01월 16일(월) 11:50

헤어질 결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칸의 선택으로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던 '헤어질 결심'이 연이은 해외 시상식 불발로 아쉬움을 안기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멕시코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독일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1985' 벨기에 '클로즈', 인도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 등이 후보에 올랐다.

트로피의 주인공은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였다. '헤어질 결심'은 제80회 골든글로브 고배에 이어 또 한 번 해외 시상식에서 아쉬운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이어 시선은 다음 기회로 돌려졌다. 3월 중 개최되는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카데미는 2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으로, '헤어질 결심'은 국제장편영화상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헤어질 결심 / 사진=공식 포스터


앞서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5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줬다. 이에 정식 개봉 전부터 칸의 후광을 업은 '헤어질 결심'은 같은 해 6월 국내 관객들과 만났다.

다만 많은 이들의 기대와 달리, '헤어질 결심'은 누적 관객수 189만명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 성공했으나, 당시 텐트폴 대작들의 연이은 개봉으로 저조한 기록에 그쳤다.

그럼에도 '헤어질 결심'은 한국 영화계의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 '헤결앓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헤어질 결심'은 그룹 방탄소년단 알엠(RM) 역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제27회 춘사영화제 3관왕, 제31회 부일영화상 3관왕,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6관왕, 제43회 청룡영화상 7관왕 등의 기록을 세웠다.

칸에 이어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헤어질 결심'은 수상 여부를 떠나 한국 영화계의 또 다른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에 과연 '헤어질 결심'이 오스카에서는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헤어질 결심'은 형사 해준(박해일)이 변사 사건을 수사하며 만난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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