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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태국과 최후의 일전…박항서 감독 "불리하지만 이길 수 있다"
작성 : 2023년 01월 16일(월) 10:46

박항서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불리하지만 이길 수 있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13일 베트남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승 2차전의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된다.

박항서 감독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스즈키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 등 눈부신 성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베트남의 사령탑으로 치르는 마지막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베트남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를 기대했지만, 태국의 역습에 빈틈을 드러내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원정골을 2골이나 허용하면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처했다.

베트남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원정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3골 이상을 넣고 비겨야 한다. 반면 태국은 0-0, 1-1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다. 베트남에겐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하루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들이 1차전 결과 때문에 걱정하고 있고 베트남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는 태국을 이기기 위해 여기에 왔다.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태국과 여러 번 경기했고, 2019년에는 태국 원정에서 승리했다. 베트남에 태국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또 "태국이 무승부만을 위해 경기하지 않을 것이다. 홈팬들 앞에서 원정 다득점 원칙 덕분에 우승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심리전을 걸기도 했다.

결승 2차전을 앞둔 베트남의 과제는 태국의 핵심 선수 분마탄을 봉쇄하는 것이다. 박항서 감독은 "1차전 전반전에서는 우리가 그를 잘 마크했지만, 후반전에는 팀이 실수를 했다. 그것을 교훈삼아서 2차전에서 분마탄을 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과 한국의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 재임 기간 동안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박 감독은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가 계속해서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의 마노 폴킹 감독은 "우리는 수비적으로 2차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평소 스타일대로 경기할 것이다. 항상 승리를 목표로 경기에 임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2차전 무승부는 양 팀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트남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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