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덕수고 우완투수 심준석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16일(한국시각) "피츠버그가 국제 유망주 랭킹 10위인 심준석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MLB 30개 구단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5일부터 25세 미만의 국제 아마추어 선수(미국·캐나다·푸에르토리코 이외 지역 출신 16세 이상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또한 이날 25세 미만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한도도 갱신한다. 이에 따라 피츠버그는 이날부터 12월 15일까지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에 582만5500달러(약 72억3000만 원)를 쓸 수 있다.
194cm, 97.5kg의 당당한 체격을 가진 심준석은 직구 최고 구속 161km를 자랑하는 우완 투수다. 고교 2학년 때부터 많은 빅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심준석은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KBO 드래프트에 지원서를 내지 않고, 미국행을 택했다.
MLB 닷컴은 "심준석은 최고 구속 100마일(약 161km)에 평균 94-96마일(약 151∼154km)을 형성한다.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갖췄고 모든 구종에 대해 훌륭한 제구력을 보여준다"고 그를 소개했다.
이어 이 매체는 "(심준석은) 당당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투구 폼과 신체 능력이 더 좋아지고 있다"며 "10대 초반부터 빠른 공을 던지고, 침착하게 투구하는 등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 박찬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피츠버그에는 한국인 야수들인 최지만, 배지환이 뛰고 있어 이들이 심준석의 적응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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