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전도연, 정경호가 따뜻한 힐링 로맨스 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출발을 알렸다.
14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연출 유제원)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 작품. 이날 방송에서는 저마다 가진 고민과 갈등 그리고 남행선(전도연)과 최치열(정경호)의 강렬한 첫 만남이 전해졌다.
거센 사교육 열풍 속에서 '1조원의 남자'라고 불리는 최치열은 고작 10분에도 1700만원의 가치를 가진 유명 수학 일타 강사다. 그만큼 경쟁자도 많고 신경써야 할 시선도 많아 극도로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피곤하면 밥도 전혀 먹지도 못하고 토해내기 일쑤고 불면증은 달고 살 정도.
인기 강사다보니 집까지 스토킹 하는 학생도 있었고, 그 모습이 사진 찍혀 학생과 교제하는 강사로 오해를 사게됐다. 설상가상 문제의 학생은 사귀는 것이 맞다는 SNS글을 게재하면서 사태는 점입가경으로 치달았다. 스트레스로 최치열은 결국 응급실까지 가게 됐다.
그곳에서 최치열은 남행선의 남동생 남재우(오의식)와 만났다. 정신질환을 가진 남재우는 최근 맹수에게 빠져있었고, 최치열이 입은 옷에 크게 그려진 호랑이를 별 생각없이 핸드폰으로 촬영했다. 다만 최치열은 앞선 이슈로 인해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져 파파라치로 오인해 남재우의 핸드폰을 뺏어 도망갔다. 그 모습을 본 남행선은 도망가는 최치열을 따라 추격전을 펼쳤다.
최치열은 자신을 찍은 게 아니라 옷을 찍은 걸 알게 됐지만, 자신을 쫓아오는 남행선에 놀라 핸드폰을 던지곤 도망가버렸다. 핸드폰을 망가뜨린 최치열을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켠 남행선. 그리고 남행선의 반찬가게를 방문하는 최치열의 모습이 예고되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
'일타 스캔들'은 일련의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가진 최치열과 가정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남행선의 휴먼 힐링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전도연은 전작 '인간실격'의 어두운 분위기와 다른 밝고 러블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또 예민하고 칼 같은 성격 속 허당미를 능청스럽게 소화한 정경호의 연기와 유쾌한 에피소드가 웃음을 유발한다. 사교육에 관심없던 반찬가게 사장과 남모를 사연이 있는 인기 수학강사. 접점 하나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어떻게 얽히고설킬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와 동시에 작품은 화려한 삶의 이면도 조명했다. 부부간·부모와 자식 간 불화, 경제력에 따른 교육 편차, 과열되는 사교육 등 캐릭터들 저마다의 사연도 담아냈다. 이봉련, 오의식, 신재하, 노윤서, 장영남, 김선영, 황보라 등 매력 넘치는 배우들과 함께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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