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성현이 시즌 두 번째 톱10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김성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벤 테일러(잉글랜드),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성현은 지난 시즌 콘페리(2부) 투어에서 활약하며 2022-2023시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지난해 9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는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첫 톱10을 달성했다.
하지만 김성현은 최근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새해 첫 출전한 소니오픈에서 반등의 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1라운드 16번 홀까지 5타를 줄인 김성현은 이날 잔여 17,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이후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김성현은 10번 홀 버디와 11번 홀 보기를 맞바꾼 뒤,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순항하던 김성현은 2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3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김성현은 "아침에 있어났을 때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았다. 몸도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잔여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서 2라운드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만족한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샷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안전한 곳으로 많이 쳤던 것 같다. 그래서 큰 위기가 없었고 벙커에 빠지는 등 위기가 왔을 때 지난 이틀 동안 실수 없이 파 세이브를 한 것 같다. 그 덕에 큰 실수 없이 이틀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1, 2라운드를 돌아봤다.
김성현은 또 "지난 가을 시리즈 때 시합을 하면서 (PGA 투어에) 익숙해진 것도 있지만 새해를 맞이하면서 또 다시 루키 시즌을 새로 시작하는 것 같다"면서 "아직 시즌 동안 시합이 많이 남았으니, 한 시합 한 시합 최선을 다해서 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한편 크리스 커크(미국)는 2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29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테일러 몽고메리와 J.J. 스폰(이상 미국)이 10언더파 130타로 공동 2위, 헤이든 버클리와 데이비드 립스키(이상 미국)가 9언더파 131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이틀 연속 3타를 줄이며 6언더파 134타로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안병훈은 5언더파 135타로 공동 23위, 이경훈은 4언더파 136타로 공동 33위에 포진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1언더파 139타로 공동 77위, 김주형은 1오버파 141타로 공동 97위, 임성재는 2오버파 142타로 공동 110위에 그치며 컷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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