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병역 비리에 휩싸인 가수 라비로 인해 해당 논란이 연예계 전반을 뒤덮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경향신문은 유명 아이돌 래퍼 A 씨가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을 통해 병역 등급을 조정받았다고 보도했다.
브로커 일당은 특정 병원을 지정해 뇌전증 등 증상을 거짓으로 받게 해 병역 면제 혹은 병역 등급을 조정받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브로커 일당은 래퍼 A 씨의 병역 감면으로 실적 홍보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라비로 밝혀졌다. 해당 브로커 휴대폰 포렌식 조사에서 라비의 병역 판정 관련 서류 등이 발견된 것. 라비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라비 소속사는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으나 라비를 향한 대중의 분노는 거세다.
더불어 라비가 과거 KBS2 '1박2일' 하차 당시 흘렸던 눈물, 손 편지 등이 재조명 돼 '거짓쇼'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라비뿐만 아니라 브로커 일당이 관리한 명단에 20대 배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명단에는 70~100여 명의 이름이 있으며, 병역 면탈 수사 대상에는 스포츠 선수, 고위 공직자 자제 등 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대 배우 외에도 다 연예인들이 허위로 신체 등급을 조정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라비로 인해 과거 병역 비리 논란에 휩싸였던 연예인들까지 조명되고 있다. 다시 촉발된 병역 비리 사건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지 지켜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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