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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득남 후 심경 "엄마가 되는 건 천국 업고 지옥불 건너는 것" [전문]
작성 : 2023년 01월 14일(토) 10:20

김수민 출산 후 심경 고백 / 사진=김수민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수민이 출산 후 심정을 전했다.

14일 김수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마 되는 건 천국을 업고 지옥불을 건너는 거라고. 내겐 단기에서 서기로 기년법이 바뀌는 것 같은 변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출산 후 변화에 대해 "내 인생을 좀 더 사랑하게 됐다는 건데, 그건 내 삶에 진심으로 사랑하는 타인이 한 명 더 늘어서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수민은 "가만 보니 그동안의 나는 남을 사랑하는 데 서툴러서 내 인생을 사랑해주지 못했던 듯싶다. 남을 사랑하는 일이 삶의 만족도를 높여줄 줄이야"라며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김수민은 2018년 만 21세, 최연소 SBS 공채 아나운서 출신이다. 2021년 SBS 퇴사 후 지난해 4살 연상의 검사와 부부가 됐다. 김수민은 같은해 11월 임신 소식을 전한 뒤 지난달 11일 아들을 출산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출산 이후 김수민은 제왕절개를 위한 하반신 마취 부작용으로 두통에 시달렸던 경험을 토로해 걱정을 모은 바 있다.

사진=김수민 SNS 캡처


▲ 이하 김수민 SNS 글 전문.

쓰지못한몸으로잠이들었다
엄마 되는 건 천국을 업고 지옥불을 건너는 거라고 ..
내겐 단기에서 서기로 기년법이 바뀌는 것같은 변화. 임신 몇 주차에서 아기 생후 몇 주로 시간 인지 기준이 달라져버렸다. 나도 모르게 자꾸 아이 생일을 기준으로 하루하루를 생각한다. 그럴땐 아 - 아냐 출산 몇 일차인거야, 난 아직 산욕기야 하며 정신 차리고.
부모 자식 간은 뭘까 고민하며 내가 너의 우주일까, 네가 나의 우주일까 궁금해하다 그냥 한 우주를 나눠 살게 된 사이란걸 깨닫고. 생애 처음과 끝 순간을 책임지는 가족이란 우주를 공유하는 사이인 것이다. 우주만큼 밉고 우주만큼 사랑할 수 있는 사이. 서로의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들.
가장 큰 변화는 내 인생을 좀 더 사랑하게 됐다는 건데, 그건 내 삶에 진심으로 사랑하는 타인이 한 명 더 늘어서인 것 같다. 가만 보니 그동안의 나는 남을 사랑하는 데 서툴러서 내 인생을 사랑해주지 못했던 듯 싶다. 남을 사랑하는 일이 삶의 만족도를 높여줄 줄이야. 아 물론 삶의 질은 좀더 경험해보고 서술하겠다.
오늘의 #엄마일기 끝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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