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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황정민X현빈X강기영, 긴박한 탈출 작전 시작 [종합]
작성 : 2023년 01월 13일(금) 16:59

교섭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낯선 땅에서 자국민을 구하려는 목적 하나로 뭉쳤다. 긴박하지만 절대 섣부를 수 없는 '교섭'이다.

13일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제작 영화사 수박·원테이크 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감독 임순례, 배우 현빈, 황정민, 강기영이 자리했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극 중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 역은 황정민, 국정원 요원 대식 역에는 현빈이 맡아 연기했다. 한국인 카심은 강기영이 분했다.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구출 작전기
'교섭'은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피랍된 한국인 23명을 구출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임순례 감독은 "아프가니스탄은 이 사건이 일어기 전엔 굉장히 낯선 나라였다. 역사도 많이 낯설어 영화를 준비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2천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제국주의에 침략한 것에 마음이 아팠다. 왜 탈레반이 생기게 됐고, 왜 투쟁을 하게 됐는지를 공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교섭'은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임 감독은 "이 사건은 어느 시각에서 바라보냐에 따라 민감할 수 있다. 저도 처음에 주저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이야기를 할 수 것이라 생각했다"며 "아프가니스탄은 미지의 땅이고 탈레반이라는 잔혹한 집단, 그 사람들을 상대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살려야 하는 사명을 가진 공무원, 국가의 책임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했다. 더불어 한국에서 기존에서 다루던 영화와 달리 이색적인 연출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연출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아프가니스탄 현지 촬영이 불가해 요르단에서 촬영이 진행됐고 한다. 임 감독은 "가장 비슷한 곳인 요르단에서 촬영했다. 중동 지역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이기도했다. 헐리우드에서 영화 작업이 많이 해 인프라도 잘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아프가니스탄 풍경이 필요하긴 했다. 그래서 농담 삼아 가서 촬영할까 말했더니 제작진이 '살아 돌아올 수 없다'고 하더라"며 "필요한 부분은 현지에 이런 장면을 촬영해 달라 부탁을 해서 촬영분을 받아 사운드를 입혔다"고 덧붙였다.

교섭 현빈 황정민 강기영 / 사진=권광일 기자


◆ 황정민X현빈X강기영, '믿보배' 호흡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 현빈, 강기영은 실화를 소재로 한 것에 대한 부담감보다 극에 녹아들기 위해 캐릭터 자체에 집중했다.

황정민은 "딱히 저희가 공부를 할 수 있는 자료가 많이 없었다. 감독님이 읽어보라는 책을 받아 읽었고, 다큐멘터리를 찍었던 분을 초청해서 영상을 보며 공부를 했다. 중동에 있는 줄 알았는데, 중앙아시아에 있는 나라였고, 어떻게 번성했는지에 대한 역사를 들었다.

황정민은 "민감한 사안을 떠나, 감독님이 하자고 해서 무조건 했다. '와이키키' 때 포문을 열어준 분이다. 대본을 읽기 전에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또 정재호라는 인물 자체가 허구다. 창작된 인물이기 때문에 나라의 대표 직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람을 구해내야 한다는 걸 어떤 식으로 정확히 표현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거였다"고 밝혔다.

현빈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박대식이란 인물도 허구의 인물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자국민을 구해야 하는 역할이라 그것에 대해 생각으로 하고, 시건으로 바라봤다. 민감한 사안이라 해서 좌지우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기영은 "부담이 없었다는 건 거짓말일 테지만, 카심이란 배역에 매력적이었다. 캐릭터에 포커스를 맞춰 바라봤고, 황정민, 현빈 배우가 한다는 얘기에 더욱더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강기영은 "파슈토어가 완벽한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원어민 선생님이 촬영장에 직접 오셔서 수정도 해주고, 발음 지적도 해줬다. 너무 생소한 언어라 의미까진 다 알 수 없었다. 랩처럼 외웠다. 2년 전엔 너무 달달 외워서 지금 당장 말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영화를 보니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현빈과 황정민 두 사람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정민은 "현빈이와는 너무 친한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지만, 일로써 만날 때는 색다름이 있다"며 "기대를 했었고, 그 기대만큼 훌륭하게 해내는 걸 보면서 좋았다. 너무 행복했었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현빈 또한 "형이자 선배인 황정민과 연기를 했을 때, 이번 작품을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배우로서 배울 것들이 많았던 현장이었다. 꽤 오랜 시간 연기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생각을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구나를 느꼈다"고 화답했다.

'교섭'은 18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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