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민, 라비, 송승헌, MC몽 연예게 병역 비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룹 빅스(VIXX) 래퍼 라비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브로커 구 모 씨를 통해 뇌전증을 허위로 꾸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 라비가 대한민국 병역법 위반 연예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전 병역 비리로 물의를 빚은 스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병역법 위반으로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한때 인기 가수였던 스티브 유(유승준)다. 스티브 유는 2001년 공익근무요원(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으나, 입영을 3개월 연기 후 해외 공연을 위해 출국했다가 그대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다.
당시 솔로 남자가수 중 큰 인기 속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의 병역기피 사건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귀국보증제도를 악용한 자충수로 전국민을 적으로 돌리게 된 스티브 유는 한국에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했고 현재까지도 입국을 위해 분쟁 중이다.
또한 래퍼 MC몽도 이번 라비와 마찬가지로 '1박 2일'에 출연해 많은 사랑받던 인물이다. 어금니를 포함한 9개 이상의 치아를 고의로 발치해 병역 면제 받았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대법원까지 올라간 최종 판결에 따르면 MC몽은 고의 발치에 대해서는 무죄를 받았으나 브로커를 통해 7차례 입영 연기했던 것으로 밝혀져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다. 7급 공무원 시험을 원서만 내고 시험을 보지 않는 등의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선수 출신 스포테이너로 활약 중인 이동국은 아버지의 병역면제 청탁이 발목을 잡았다. 병무청 직원에게 뇌물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이동국 아버지는 병역법 위반으로 2000만원의 벌금을 판결받았고, 이동국은 결국 군 복무를 위해 입대했다.
대한민국 연예계 병역법 위반하면 배우 송승헌, 장혁, 한재석, 신승환도 빠지지 않는다. 이들은 소변 검사 때 피, 단백질 성분의 약물 등을 섞인 소변을 제출해 면제를 받았다. 뒤늦게 병역 비리로 발각됐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교통사고를 위장한 경우도 있었다. 배우 변우민은 매니저 지인을 통해 입수한 교통사고 진단서를 이용해 병역을 면제받았다가 검거됐다. 변우민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으로 한동안 방송사 출연 금지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병역법 위한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구씨 일당은 라비를 비롯해 배구선수 조재성 등의 의뢰를 받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 외에도 스포츠 및 연예계에 또 다른 인물들이 병역 면탈 시도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 또 다른 병역 비리·기피로 인한 연예계에 거센 파장이 일지 않을지 우려가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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