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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병역 비리 입건…눈물의 '1박2일' 하차는 쇼로 전락 [ST이슈]
작성 : 2023년 01월 13일(금) 13:57

라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라비가 병역 비리로 입건이 된 가운데 입대 전 '1박 2일'에서 눈물의 작별 역시 거짓된 것이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여러모로 실망감을 안긴 라비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 12일 SBS '8 뉴스' 보도에 따르면 라비는 병역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입건됐다. 검찰,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라비를 병역병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병역 비리에 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라비의 병역 비리가 드러난 건 병역 면탈 혐의를 받는 중개인 일당이 구속되면 서다. 중개인 일당은 병역 면제 또는 병역 감면을 해왔다. 이들은 서울 소재 한 대형병원 신경과 의사를 지정해 의뢰인에게 소개한 뒤 진료 예약까지 대신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실적 홍보를 위해 라비의 병역 감면을 도왔다고 직접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3월 한 누리꾼이 포털사이트에 질문을 올리자 이들은 "라비 님은 5월 말경 사회복무요원 입영 예정"이라고 알렸고 "라비의 신체등급을 낮춰줬다"라고 전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당사는 면밀히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라비의 병역 비리 의혹에도 큰 배신감을 느낀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입대 전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시청자들과 멤버들에게 눈물의 하차 인사를 했던 상황이 소름 끼친다는 반응이다. 병역 비리를 계획하고 있었음에도 건실한 청년 이미지로 시청자들을 기만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라비는 군 입대 전 '1박 2일'을 통해 편지로 작별 인사를 했다. "'1박 2일'을 만나기 전에는 사는 동안 저는 세상이 너무 어려웠다. 세상이랑 많이 친해지질 못해서 못 가본 장소도 많고 못 먹어본 음식도 많고 공황 때문에 숨도 편히 못 쉬던 날이 많았다"라고 했다.

이어 "'1박 2일'을 만난 덕분에 정말 많이 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 삶에서 이렇게 철없이 굴고 바보짓을 하면서 웃을 수 있는 날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특별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 많이 그리울 거다. 여러분의 도라비(애칭) 일 수 있어 행복했다. 진짜 많이 사랑한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고, 라비를 포함한 멤버들 모두 이별여행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병역 비리에 연루되면서 그의 하차 인사는 쇼로 전락했다. 당시 라비의 눈물의 하차를 아쉬워했던 시청자들이 많았던 만큼 그를 응원하거나 지지했던 팬들은 더욱 황당할 뿐이다. 화면 밖 시청자들은 그저 보이는 것만 믿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냐는 배신감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병역 비리를 저질러 군 복무한 게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연예계 활동은 어려울 듯싶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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