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고액 체납자된 도끼, SNS 폐쇄 '귀 막은 행보' [ST이슈]
작성 : 2023년 01월 12일(목) 16:10

도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세금 3억 원, 건보료 1666만 원을 체납한 래퍼 도끼가 SNS를 폐쇄했다. 고액 체납자로 논란을 빚은 후에도 앨범 홍보를 이어갔던 그다. 반성 의미를 보이지 않았던 도끼는 결국 귀까지 닫은 모양이다.

11일 현재 도끼의 인스타그램을 접속하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이는 사용자가 계정을 삭제했다는 의미다.

최근까지도 해당 계정을 통해 앨범 홍보를 이어왔던 도끼다. 지난해 12월 15일에는 올해 발매될 신보를 알리는 앨범 재킷 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12월 21일 발표한 새 앨범 '곤조' 가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엔 "나를 다들 마음 것 욕해. 내 귀엔 못 닿지. 내 귀는 꼭 닫힘"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앨범 홍보는 마냥 환영받지 못했다. 도끼의 이름이 국세청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포함된 것. 도끼가 홍보 게시물을 올리던 시기, 국세청은 2억 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의 인적 사항을 공개했다. 이 중 도끼의 본명 이준경이 포함됐다. 그가 체납한 세금은 3억 3200만원이다. 건강보험료 1666만 원도 내지 않아 건보공단 홈페이지에도 이름이 올랐다.

세금, 건보료까지 총 3억 4000만원여 이르는 고액 체납자로 망신살을 얻은 도끼다. 더욱 비난을 받는 이유는 도끼가 '플렉스의 아이콘'으로 유명세를 모았기 때문이다.

도끼는 과거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프로듀서,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 대표로서 활약했다. 화려한 경력에 이어 다수 예능 방송을 통해 집, 고급 자동차, 명품시계 등을 자랑했다.

밥 값 천만 원도 도끼에겐 우스웠다. 과거 모친의 빚투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돈 천만 원? 내 한 달 밥 값 밖에 안 되는 걸"이라며 재력을 과시했다.

사진=도끼 SNS 캡처


일명 '플렉스의 대명사'로 불렸던 도끼. 정작 내야 할 돈에는 인색했던 그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해외 귀금속 가게에서 약 2억7000만원 상당의 보석류 7점을 외상 한 뒤 금액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기도 했다.

당시 도끼는 일부 금액만 변제하고 "해당 귀금속을 구매한 것이 아닌 협찬용이었다. 대금 청구서를 본 적 없다"고 항소하며 3년간 법적 공방을 다퉜다. 결국 법원은 도끼에게 외상값 약 4500만 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도끼를 향한 대중의 부러움은 실망감과 분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일부 팬들은 도끼의 SNS에 응원 댓글을 남기며 컴백을 기다려왔을 터다. 도끼 역시 SNS를 통해 간간히 앨범 소식을 전해왔던 바다.

하지만 당연히 내야 할 세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한 도끼다. 체납 명단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음에도 도끼는 아무런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개인 인스타그램, 트위터 계정까지 폐쇄했다. 다만, 독립 레이블 808HI 공식 계정은 운영 중이다. 물론 SNS를 열고 닫는 건 본인의 자유이나 세금 체납이란 예민한 사안인 만큼 사과, 해명이 우선시 됐어야 했다. 무책임한 행보로 따끔한 조언을 남겼던 팬들까지 돌아서게 만든 도끼. 그의 노래 가사처럼 '도끼의 귀는 꼭 닫힘'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