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베테랑 슬러거 넬슨 크루즈(43)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2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를 인용해 샌디에이고와 크루즈가 1년 100만 달러(약 12억5000만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크루즈는 지난 200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 탬파베이 레이스,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치며 18시즌 동안 활약했다.
통산 20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7358타수 2018안타) 459홈런 1302타점 1081득점 출루율 0.344 장타율 0.515 OPS 0.859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459홈런은 메이저리그 역대 홈런 39위의 기록이며, 현역 타자 가운데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즈, 507홈런)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다만 크루즈는 지난 시즌 타율 0.234(448타수 105안타) 10홈런 64타점 OPS 0.650으로 노쇠화의 기미를 보였다. 샌디에이고는 크루즈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루즈의 가세가 김하성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샌디에이고가 FA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자리를 잃었다.
이에 따라 유격수인 김하성이 2루수로 자리를 옮기고, 기존 2루수인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루수로 옮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다만 지명타자 자리에도 맷 카펜터와 크루즈가 있는 상태고, 카펜터는 1루수로 뛸 수도 있다. 카펜터가 1루수, 크로넨워스가 2루수로 뛰게 된다면 김하성의 자리는 애매해진다.
현지 매체에서는 샌디에이고가 마운드 보강을 위해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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