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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위원장 "차기 대표팀 감독, 백지 상태서 모든 방향 열어둘 것"
작성 : 2023년 01월 11일(수) 14:50

마이클 뮐러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문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백지 상태에서 모든 방향을 열어두겠다"

마이클 뮐러(58, 독일)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사령탑 선임에 대한 구상을 전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4일 "이용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해 이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인 뮐러를 새로 선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뮐러 신임 위원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성과를 계승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로드맵을 짜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가장 시급한 업무는 새 사령탑 선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 이후 팀을 떠나면서 현재 대표팀 감독 자리는 공석이며, 다음 대표팀 소집은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 그 전에는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해야 한다.

뮐러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략적인 선임 기준을 이미 만들었고,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뮐러 위원장이 밝힌 가이드라인은 '전문성'과 '감독의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 요인' 등 5가지다. 뮐러 위원장은 "이 모든 것은 개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감독의 이력서를 검토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이용수 전임 위원장 때 1차 후보군을 추렸고, 2월말까지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뮐러 위원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다시 백지 상태에서 모든 방향을 열어두고 검토할 예정이다. 개인적인 네트워크도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선임 시기에 대해서도 "축구 비즈니스에서는 특정 날짜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무조건 '빨리 빨리'보다는 우리 절차에 따라 확실한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감독과 외국인 감독 선임 여부, 계약 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국적에 대한 특별한 기준은 없다. 계약기간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 협상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긴 기간으로 계약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최근 이재성(마인츠)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차기 대표팀 선임 과정에서 선수들의 목소리가 반영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뮐러 위원장은 "내 포지션은 소통하는 역할, 코디네이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와 소통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한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뮐러 위원장은 또 앞으로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무엇보다도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어느 정도 리스트를 만들고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다. 인터뷰를 평가하고 리스트를 추리는 작업이 있을 것이며, 이를 협회에 보고하는 과정, 만나서 협상을 하고 계약서에 사인까지 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임 벤투 감독과 같이 자신의 사단을 갖춘 지도자를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감독은 리더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를 이끄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부분은 후보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하며 논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뮐러 위원장은 "앞으로의 대표팀 감독은 협회의 철학과 연계된 철학을 가진 지도자로 선임하고자 한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해왔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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