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유격수였던 잰더 보가츠가 자유계약선수(FA)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난 데 이어 내야 자원인 트레버 스토리마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11일(한국시각) "스토리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보강을 위한 수술을 받았다"고 알렸다.
팔꿈치 인대 수술이라 함은 토미존 수술을 의미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이 수술을 받은 선수는 회복에 4-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6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MLB에 데뷔한 스토리는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빅리그 통산 839경기에 나섰으며 타율 0.268과 174홈런 516타점 113도루를 올렸다.
하지만 스토리는 지난해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시즌을 앞두고 FA를 통해 보스턴으로 이적한 그는 7월 오른손 타박상, 9월에는 왼쪽 뒤꿈치 타박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팔꿈치 염증이었다. 팔꿈치 통증에 발목이 잡힌 그는 평균 송구 속도가 2021년 79.1마일에서 지난해 76.1마일로 크게 떨어졌다. 결국 시즌 후 스토리는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스토리의 이탈로 보스턴은 비상이 걸리게 됐다. 보스턴은 당초 보가츠의 이적 공백을 스토리로 메우려 했다. 하지만 스토리마저 수술로 상당한 공백기간을 가지게 되며 유격수는 물론 2루수마저 공백이 생겼다.
내야진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보스턴은 외부 영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면 김하성(샌디에이고)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보스턴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관심을 가졌던 팀 중 하나"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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