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가 태국에 대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10일(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결승 2차전에서 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7일 홈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지만, 원정 2차전에서 대패를 당하며 합계 1-3으로 분루를 삼켰다.
말레이시아에게는 지난 1차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당시 말레이시아는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골을 기록했지만, 당시 주심을 맡았던 김대용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골이 취소돼 1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만약 당시 추가골이 인정됐다면 2차전에서 부담을 던 채 경기를 펼칠 수 있었지만, 결국 1골의 리드만으로는 원정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AFF컵 최다 우승팀(6회)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태국은 안방에서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르며 대회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태국은 전반 19분 만에 터진 티라신 댕다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 후반 10분 보딘 팔라, 26분 아디삭 크라이소른의 연속골을 보태며 말레이시아를 무너뜨렸다.
말레이시아는 파이살 할림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태국의 골문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미쓰비시컵 결승 대진은 베트남과 태국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결승 1차전은 오는 13일, 2차전은 16일에 열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 행진을 달리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2018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베트남은 5년 만의 우승컵 탈환을 노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으로 치르는 마지막 대회다.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은 뒤 인상적인 성과를 남겼던 박항서 감독이 '라스트 댄스'를 우승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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