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3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 서비스하며 전 세계를 포괄하는 이스포츠 리그를 주최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10일 시즌 개막 특별전(Season Kick-off Event)을 앞두고 공개한 영상을 통해 2023년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리며 완벽하게 달라진 방식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이로써 한국은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2023년까지 총 3회 째 롤드컵을 개최하게 된다. 2014년에는 서울 상암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피날레를 장식했고, 2018년에는 서울, 부산, 광주를 거쳐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결승전이 치러졌다. 롤드컵이 열리는 도시와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 롤드컵 방식 확 달라진다
2023 롤드컵은 완벽하게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2년까지 플레이-인 스테이지, 16강은 조별 풀리그 방식의 그룹 스테이지, 8강 이후는 5전 3선승제의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2023년에는 플레이-인에 더블 엘리미네이션이 적용되고, 그룹 스테이지를 대체하는 '스위스 스테이지'가 도입된다. 8강부터 진행되는 토너먼트 스테이지는 기존과 동일한 5전 3선승제 싱글 엘리미네이션 제도를 유지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다전제 경기수를 늘리고, 경쟁할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이 같은 변경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2023년 롤드컵에 나설 팀은 22개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21개 팀은 각 지역별로 배정된 시드수에 따라 결정되지만 22번째 팀은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시리즈를 통해 결정된다. 이 선발전에서는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리그인 LEC와 북미 리그인 LCS의 4번 시드가 5전 3선승제 대결을 펼쳐 승리한 팀이 롤드컵 막차를 타게 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향후 더 많은 지역과 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이 선발전 시리즈를 확장할 계획이다.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시리즈의 승자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참가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VCS(베트남)와 PCS(동남아시아)에서 참가하는 두 팀씩 네 팀과 LLA(라틴 아메리카), CBLOL(브라질), LJL(일본)에서 참가하는 한 팀씩, 선발전 시리즈를 통과한 한 팀 등 총 8개 팀이 치른다.
이 팀들은 네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도입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경쟁한다. 각 조는 3판 2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을 진행하고 한 조의 '승자조 승자'가 다른 조의 '패자조 승자'와 5판 3선승제로 16강이 겨루는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할 두 팀을 가린다.
LCK(한국), LPL(중국)은 각각 네 팀씩, LEC와 LCS는 각각 세 팀씩 롤드컵에 출전하며 스위스 스테이지에 직행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2팀을 포함해 총 16개 팀이 스위스 스테이지에 임한다. 5개의 라운드로 구성되는 이 스테이지는 스위스 라운드 방식으로 대결이 펼쳐진다. 쉽게 설명하면 각 라운드에서 같은 승리 및 패배 횟수를 기록한 팀들이 3승이나 3패를 기록하기 전까지 서로 경쟁하는 방식이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팀들이 무작위로 다른 지역의 팀과 짝을 이뤄 시작한다. 각 팀은 단판제 경기를 진행하며 1승을 거둔 팀은 1승을 거둔 다른 팀과 매치업이 성사되고 1패를 기록한 팀들끼리 경기를 치른다. 이후 2승을 거둔 팀은 2승끼리, 2패는 2패끼리 대결하며 1승1패는 1승1패끼리 맞붙는다. 진출 또는 탈락이 확정되는 매치업은 3전 2선승제로 대결을 펼쳐 승리한 팀이 다음 라운드인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스위스 라운드는 진정한 강자만 살아 남을 수 있는 방식이다. 동일한 성적을 거둔 팀끼리 맞붙기 때문에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실력이 비슷한 팀끼리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충분한 경기 수가 보장되고 뒤로 갈수록 생존을 위한 치열한 대결이 이어지기에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강 이후에 진행되는 녹아웃 스테이지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5전 3선승제의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펼쳐진다.
▲ 2023년 MSI 개최지는 영국 런던…포맷도 변경돼
2023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MSI)의 개최지는 영국 런던이다. 지난 2015년 롤드컵 8강이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진행된 바 있으나, MSI가 런던에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월 2일 막을 올리는 MSI는 5월 21일 결승전으로 마무리된다.
MSI 참가팀도 기존 11개에서 13개팀으로 확대된다. 메이저 지역-한국(LCK), 중국(LPL), EMEA(LEC), 북미(LCS)-에서 지역별로 2개 팀이 참가하며 다른 5개 지역-베트남(VCS), 동남아시아(PCS), 브라질(CBLOL), 라틴 아메리카(LLA), 일본(LJL)-에서는 1개 팀씩 참가한다. 2022년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LCK에게는 2번 시드로 참가하는 스프링 준우승 팀도 바로 8강에 합류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8개 팀이 경쟁을 펼쳐 3개 팀이 살아 남는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네 팀씩 2개조로 편성, 3전 2선승제의 더블 엘리미네이션 경기를 진행한다. 각 조의 1위를 차지한 두 팀과, 각 조의 패자조 승자끼리 겨루는 최종 선발전 승리팀 등 총 3개 팀은 ‘브래킷 스테이지’라고 불리는 8강에 진출한다.
브래킷 스테이지는 8강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열린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승자조와 패자조로 구분되며 2패를 당하는 팀은 탈락한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기간 동안 치러지는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이며 최종 결승은 5월 21일 열린다.
나즈 알레타하(Naz Aletaha)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2023년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대한 정보를 전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팬 여러분들의 관심, 열정과 사랑에 힘입어 LoL 이스포츠가 열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