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호주 출신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리암 헨드릭스가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헨드릭스는 9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투병 소식을 알리며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돼 생기는 종양으로, 헨드릭스는 항암 치료를 포함해 다양한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헨드릭스는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에서 활동한 우완 불펜투수다. 2021시즌부터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했으며 MLB 통산 성적은 471경기 출전에 31승 34패 42홀드 115세이브 3.81의 평균자책점이다.
헨드릭스는 "처음 '암'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아내와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살면서 다른 장애물을 만났을 때 처럼 이번에도 싸움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을 극복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내일부터 치료가 시작된다. 나는 암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가능한 빨리 마운드에 돌아올 자신이 있다. 나는 아내, 가족, 동료들, 화이트삭스 구단의 도움과 의료진의 치료를 받으면 이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헨드릭스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화이트삭스 릭 한 단장은 "우리는 시즌 개막전 전까지 리암의 출전에 관해 어떤 업데이트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로써 헨드릭스는 사실상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어려워졌다.
호주 출신 헨드릭스는 그동안 한국 대표팀의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혔다. WBC 1라운드에서 호주를 비롯 일본,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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