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3년 만에 열린 女프로농구 올스타전, 핑크스타의 승리로 마무리
작성 : 2023년 01월 08일(일) 15:19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핑크스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올스타 팬 투표 1위 신지현의 핑크스타는 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올스타 팬 투표 2위 이소희의 블루스타를 98-92로 눌렀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이날 경기에서 1622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열띤 환호와 응원으로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경기 전부터 올스타 선수들은 다채로운 이벤트들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 라인업 소개에서는 선수들이 음악에 맞춰 화려한 춤을 추며 등장해 흥을 돋궜다.

1쿼터부터 화려한 플레이들이 넘쳐났다. 핑크스타 강이슬이 연달아 3점포를 작렬시키며 뜨거운 손끝을 자랑하자 블루스타 김한별도 이에 질세라 외곽포로 맞섰다. 진안(블루스타)도 연달아 득점을 올려놓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 가운데 박지현의 골밑 활약이 나온 핑크스타가 26-22로 근소히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1쿼터 종료 후 3점슛 콘테스트 결선이 펼쳐졌다. 디펜딩챔피언 강이슬을 비롯해 예선을 통과한 김애나, 이소희가 참여한 가운데 뜨거운 슛감을 자랑한 강이슬이 무려 19점을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강이슬은 이날 결과로 2018-2019시즌, 2019-2020시즌에 이어 올스타 페스티벌 3점슛 콘테스트 3연패의 위업을 쓰게 됐다. 이는 여자프로농구 최초다.

1대1 대결을 벌이고 있는 김소니아와 이승준 / 사진=팽현준 기자


2쿼터 초반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졌다. 블루스타 배혜윤의 아바타로 전 남자프로농구 선수이자 핑크스타 김소니아의 남편 이승준이 등장했다. 이승준과 김소니아는 1대1 대결을 통해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자 핑크스타는 '팬 챌린지'를 통해 코트로 한 명의 남자 팬을 초대했다. 핑크스타 선수단의 절대적인 응원을 받은 이 팬은 멋진 레이업 득점으로 많은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다채로운 행사들이 팬들의 웃음을 끊이지 않게 한 가운데 유승희의 연속 득점과 이소희의 3점포에 힘입은 블루스타가 46-45로 경기를 뒤집은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남성 팬을 코트로 초대한 핑크스타 선수단 / 사진=팽현준 기자


3쿼터 들어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핑크스타는 신지현을 비롯해 김단비, 강이슬, 블루스타는 진안과 유승희, 김한별이 각각 좋은 몸놀림을 선보이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이렇듯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서도 선수들은 재미를 잊지 않았다. 3쿼터 후반 블루스타 주장 이소희는 '팬 챌린지'를 통해 핑크스타의 강이슬을 영입했다. 대신 진안이 핑크스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두 선수는 직후 곧바로 득점을 올려놓으며 진가를 입증했다. 김소니아, 정예림마저 득점 행진에 가담한 핑크스타가 76-69로 다시 역전한 채 3쿼터가 종료됐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핑크스타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은 강유림의 활약과 김소니아의 골밑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블루스타는 김진영의 득점과 강이슬의 점퍼로 맞섰지만, 진안과 박지현을 억제하는데 애를 먹으며 반등하지 못했다. 이후 핑크스타는 김진영에게 레이업을 헌납하며 잠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종료 직전 나온 강유림, 진안의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