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이 한국인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7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결승 1차전에서 태국을 1-0으로 제압했다.

말레이시아는 오는 10일 펼쳐지는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반면 태국은 홈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만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결승행 티켓을 노리는 팀들 간의 맞대결답게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다만 심판 판정이 아쉬웠다.

말레이시아는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프리킥 찬스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2골 차로 달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심판은 반칙을 선언했다. 태국 골키퍼와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충돌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중계 화면에는 태국 골키퍼와 수비수가 충돌하는 장면이 잡혔다. 말레이시아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판곤 감독은 격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태국도 억울할만한 장면이 있었다. 후반 39분 태국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말레이시아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두 팀이 한 번씩 큰 손해를 본 상황이 됐다.

이날 경기의 주심은 한국인 김대용 심판이었다. 미쓰비시컵에는 한국인 지도자들이 이끄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모두 4강에 올라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줬지만, 한국인 심판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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