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은 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은 재경기를 통해 4라운드(32강전) 진출 팀을 가리게 됐다.
이날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18분 후벵 네베스를 대신해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어 3분 뒤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황희찬이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올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황희찬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뒤, 소속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적지에서 난적 리버풀을 상대한 울버햄튼은 전반 26분 곤살로 게데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리버풀의 반격은 매서웠다. 전반 45분 다르윈 누네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7분 모하메드 살라의 추가골까지 보태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울버햄튼은 후반 18분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 마테우스 누네스 등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울버햄튼의 노력은 후반 21분 결실을 맺었다.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에게 패스를 연결한 뒤 골대 가까이 침투했고, 리턴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은 후반 36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토티 고메스가 재역전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지적돼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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