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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폭행 혐의' 바우어 양도지명 조치…"일원 될 수 없어"
작성 : 2023년 01월 07일(토) 11:45

트레버 바우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투수 트레버 바우어와 결별을 택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각) "바우어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성폭행이나 가정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피고인에게 적법한 절차를 두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우리는 MLB 사무국의 조사에 협조했고 절차를 엄격하게 따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바우어의 행동은 정책 위반으로 출전 정지가 정당화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심사숙고 끝에 바우어가 더이상 다저스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바우어는 방출대기 상태가 됐다. 일주일의 웨이버 공시 기간에 다른 팀을 찾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로 이관되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다저스는 바우어와 결별하면서 잔여연봉 2250만 달러(약 283억 원)를 부담하게 됐다. 바우어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최저연봉인 72만 달러(약 9억 원)에 계약할 수 있다.

바우어에게 이러한 조치가 취해진 건 바우어의 혐의 의혹 때문이다. 앞서 바우어는 지난 2021년 6월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에게 폭행을 동반한 가학적인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은 경찰청에서 LA카운티 지방 검찰청으로 조사가 이관됐고,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MLB 사무국은 자체 조사 끝에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바우어는 즉각 항소했고,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인정한 법적 중재를 통해 징계를 194경기로 줄였다. 이에 따라 바우어는 2023시즌 51번째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바우어는 2021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약 1220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으나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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