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2시즌 SSG랜더스의 통합우승에 기여한 우완투수 윌머 폰트가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미국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6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가 자유계약선수(FA) 폰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폰트는 오는 2월 열리는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진입을 위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폰트는 이후 LA 다저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에서 뛰었지만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96경기 출전에 7승 11패 5.82의 평균자책점이다.
2021시즌을 앞두고 SSG와 손을 잡은 폰트는 그해 그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2022시즌에는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리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고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을 기록,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시즌 후 MLB 재도전을 택하며 SSG와 재계약을 포기한 그는 최종적으로 선발진에 빈 자리가 있는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선발 자원이 없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폰트에 대해 "지난해 KBO리그 우승팀 SSG에서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2시즌 동안 탈삼진 비율이 24.5%에 이른 반면 볼넷 비율이 5.9%에 불과했다"며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로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폰트는 불확실성이 큰 샌디에이고 선발 로테이션의 뎁스를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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