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사장님을 잠금해제' 배우 김성오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지난 5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극본 김형민·연출 이철하·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스튜디오N) 10회에서는 위기 속 박인성(채종협)의 진가가 더욱 빛을 발했다. 박인성은 해임 위기를 극적으로 벗어났지만, 예기치 못한 슬픔과 마주했다. 김선주(박성웅)를 지키고자 혈투를 벌인 마피(김성오)가 죽음을 맞이한 것. 모두를 위한 그의 희생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이날 박인성과 김선주의 계획대로 범영 그룹 긴급 주주총회가 열렸다. 주주총회에서 오미란(이상희) 전무가 해임되면 정식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범영'이라는 브랜드에 흠집이 나는 게 싫었던 오영근(정동환) 부회장이 오미란 전무를 회유했기 때문.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던 오미란 전무는 오영근 부회장과 손을 잡고 반격에 나섰다. 사내이사로 마땅히 해야 할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실버라이닝 박인성 사장의 해임안을 긴급 발의한 것.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인성은 실버라이닝 자리에서 쫓겨났고, 오영근 부회장의 꼼수로 여론은 악화되고 있었다. 박인성은 어느새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그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미화원 아주머니를 시작으로, 직원들은 박인성이 그간 실버라이닝 사장으로서 소임에 충실해 왔음을 증명했다. 박인성의 복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주식 매수 열기도 더해졌다. 이에 힘입어 박인성은 실버라이닝 사장으로 복귀했다.
한편, 마피는 사라진 김선주를 찾아 나섰다. 박인성 해임 이후에도 나타나지 않는 김선주를 두고 여러 소문이 퍼진 상황. 아빠를 만나고 싶다며 도둑질까지 한 딸 민아(기소유)를 보고 마음이 안 좋았던 마피는 독자적인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다. 마피는 여러 정신병원을 집요하게 쫓던 끝에 김선주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 사실을 박인성에게 알린 그는 김선주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혈투를 벌였다.
박인성과 정세연(서은수)은 곧바로 약속 장소로 향했지만, 두 사람이 마주한 건 마피의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그가 손에 쥐고 있던 초코파이를 바라보며 눈물을 짓는 박인성, 정세연의 모습은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위기의 순간 박인성을 구한 건 그의 배려와 따뜻함이었다. 약자를 보살피고 모두가 잘 될 수 있게 언제나 최선을 다해 오지랖을 부렸던 박인성. 그의 복직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사람들의 힘으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자책하는 박인성에게 지금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일깨운 김선주. 이사회 재소집 소식에 "오지랖이, 버럭이 모든 걸 제대로 되돌려 놨네요"라는 그의 응원은 훈훈함을 더했다.
마피의 희생으로 김선주를 찾는 데 성공했지만, 스마트폰에 갇힌 그가 되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실버라이닝 기술과 직원을 모두 범영 전자로 빼돌리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과연 박인성과 정세연은 김선주를 구하고, '바로 4.0'까지 지킬 수 있을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는 '사장님을 잠금해제' 11회는 11일 수요일 밤 9시 EN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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