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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OK저축은행에 극적인 역전승
작성 : 2014년 12월 03일(수) 20:18

한국전력의 미타르 쥬리치(왼쪽)와 전광인 /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전력이 풀세트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을 꺾었다.

한국전력은 3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센터 최석기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19-25 25-17 22-25 35-33 16-1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7승5패(승점 19)를 기록하며 4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OK저축은행은 8승4패(승점 23)로 2위를 유지했다.

첫 세트 분위기를 제압한 팀은 OK저축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시몬과 송명근의 쌍포가 폭발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전력은 전광인, 쥬리치, 서재덕의 삼각편대가 침묵하며 1세트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결국 1세트는 25-19로 OK저축은행이 쉽게 가져갔다.

주춤했던 한국전력은 2세트 들어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해법은 서브였다. 한국전력은 2세트 초반 최석기와 권준형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1-6으로 달아나며 1세트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시몬의 후위공격이 잇달아 한국전력의 블로킹벽에 막히며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2세트는 한국전력의 25-17로 가져갔다.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한국전력의 상승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상대가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흔들리는 사이,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8-1로 앞선 채 첫 번째 테크니컬 작전타임을 맞이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허무하게 무너지진 않았다. 이민규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다잡은 OK저축은행은 시몬의 공격이 폭발하며 순식간에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두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균형을 깬 팀은 OK저축은행이었다. 20-20 상황에서 박원빈의 속공으로 앞서 나간 OK저축은행은 상대 범실과 시몬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23-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먼저 25점에 도착한 OK저축은행은 25-22로 3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위기에 처한 한국전력은 4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쥬리치와 전광인, 최석기가 번갈아 가며 득점에 가세했다. 16-13으로 앞선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한 한국전력. 그러나 OK저축은행의 뒷심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송명근의 오픈공격으로 추격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의 연속 블로킹으로 24-23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듀스가 10차례나 이어진 대접전. 승자는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33-33에서 쥬리치의 공격과 최석기의 블로킹으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승부를 가를 마지막 5세트. 승리의 여신의 한국전력을 향해 웃었다. 5세트 초반 최석기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전력은 다시 전광인, 최석기의 연속 블로킹으로 8-3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OK저축은행 역시 시몬의 강서브로 추격에 나서며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또 다시 듀스로 이어졌다.

행운은 한국전력을 향했다. 쥬리치의 공격으로 앞서 나간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OK저축은행은 서브가 나갔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비디오판독 기회를 모두 사용한 뒤였다.

최석기는 블로킹 8점을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오늘 경기의 영웅이 됐다. 쥬리치와 전광인도 각각 32점과 19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OK저축은행에서는 시몬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49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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